트럼프 대통령, 한 남성 트위터 영상에서 ‘백인파워’ 외치자 ‘위대한 국민’에게 감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6/28) 오전 플로리다의 은퇴 커뮤니티 ‘빌리지스(Villages)’에서 트럼프 선거 포스터를 들고 골프 카트를 운전하는 남성이 ‘백인파워(white power)’를 외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널리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사회의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트럼프 시위대가 서로 다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리트윗 했다. 트럼프는 비디오 영상에 나온 지지자들을 “위대한 국민”들이라고 표현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는 “빌리지스의 위대한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가을에 몰락할 것입니다. 타락한 조는 총에 맞았다. 곧 보자!!(Thank you to the great people of The Villages. The Radical Left Do Nothing Democrats will Fall in the Fall. Corrupt Joe is shot. See you soon!!)” 라고 트윗에 적었다. 약 3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의 타임라인에는 그가 적어놓은 트윗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트윗으로 인해, 몇 몇 의원들은 그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참모와 행정부 관리들은 트럼프가 비디오 영상 내용의 앞 뒤 진위를 모르고 무심코 트윗에 올렸다는 말로 해명을 하고 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을것 같지 않다.
트럼프가 리트윗했다가 삭제된 영상은 마을 사람들이 트럼프를 위해 마련한 6월 14일 퍼레이드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반트럼프 시위대가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격앙된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트럼프를 위해 빌리저스(Villagers)를 설립한 데이비드 기(David Gee)라는 사람은 일요일(6/28)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인 파워”를 외친 이 남성은 이 단체의 일원이 아니며 본인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종차별은 자신의 조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자신의 조직은 성경의 하나님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며, 그러한 차별적인 언사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중 미국 내에서 인종간의 갈등을 고조시킨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자신은 인종 차별주의가 아니고 오히려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흑인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다고 주장 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적 갈등에 대한 문제해결과 경찰의 잔혹성에 대한 전국적인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 통합을 호소하기 보다는 분열적인 주제들을 끄집어 내어 많은 분란을 일으킨 것 또한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라이벌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일요일(6/28) 트럼프 대통령이 썻던 트윗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Charlottesville)에서 열린 집회에서 백인 국수주의자들과 반대론자 사이에서 발생한 폭력에 대해 양쪽 모두를 비난한 자신의 2017년 발언과 비교했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우리는 국가의 영혼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한 쪽 편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실수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우리가 이길 전투입니다(We’re in a battle for the soul of the nation — and the President has picked a side. But make no mistake: it’s a battle we will win)”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