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선교사 부부, 아이티에서 갱단에 의해 살해돼
아이티(Haiti)에서 선교사로 활동해 오던 미국인 부부가 목요일(2024년 5월 23일) 그 곳에 있는 갱단원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선교사 부부의 가족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CNN에 따르면 나탈리 로이드(Natalie Lloyd)의 아버지이자 미주리주 하원의원인 벤 베이커(Ben Baker)는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비(Davy)와 나탈리 로이드가 오늘 저녁 갱단의 공격을 받아 둘 다 주님 곁으로 갔다”는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베이커 의원이 포스팅한 소셜 미디어에 따르면 로이드 부부는 2022년에 결혼한 후, 데이비 로이드(Davy Lloyd)의 부모가 20년 넘게 운영해온 아이티선교단체(Missions in Haiti)를 통해 아이티에서 선교사로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베이커 의원은 “트럭 3대에 나누어 탄 갱단원들은 선교 단체를 공격한 후 모든 것들을 트럭에 싣고, 데이비 부부 또한 묶어서 끌고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그들이 끌려간 지 약 3시간 후인 저녁 9시쯤, 데이비와 나탈리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선교단체를 통해 접했다”고 덧붙였다.
미주리주 공화당 주지사인 마이크 파슨(Mike Parson)은 금요일 아침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X(이전 트위터)를 통해 이들 선교사 부부의 죽음을 애도하며 “너무나 가슴 아픈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목요일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군을 아이티에 배치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미국의 적성국들에게 쓸데없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함”이라면서 “아이티에 군사 훈련을 포함한 물질적 지원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아이티 선교단체(Missions in Haiti)는 지난 4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티의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 곳 갱들은 더 많은 통제권으로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상태에서 이제 아이티는 전 세계의 국가들부터 버림받은 듯한 모습으로 이제 갱단이 통치하는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