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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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직원, 기밀 유출 혐의로 징역 40년 선고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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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직원, 기밀 유출 혐의로 징역 40년 선고 돼

Joshua Schulte

CIA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밀과 관련된 데이터 유출을 저지른 전직 CIA 직원에게 징역 40년이 선고됐다고 뉴욕 소재의 남부연방지청(Southern District of New York)이 목요일 발표했다.

2016년 대량의 기밀 데이터를 위키리크스(WikiLeaks)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조슈아 슐테(Joshua Schulte)로 알려진 남성은, 2022년 국방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전송하는등의 혐의와 함께, 범죄 수사 및 대배심 절차를 방해한 혐의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슈아 슐테는 CIA의 사이버 인텔리전스(Cyber Intelligence) 센터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해 왔었으며,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때 감지되지 않는 사이버 도구를 만들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미안 윌리엄스(Damian Williams) 연방 검사는 “조슈아 슐테는 미국 역사상 가장 극악무도한 간첩 범죄를 저질러 조국을 배신했다”며 “FBI가 그를 붙잡고 감옥에 가두었을때, 슐테는 국가를 향한 복수심 때문에 감옥에서 더 많은 일급 비밀 정보를 공개하면서 이 나라에 더 많은 해를 끼치려고 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검찰청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그는 또한 2023년 아동 포르노물을 소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윌리엄스 검사는 “그동안 슐테는 자신의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어린이들이 끔찍한 학대를 당하는 모습을 담은 수천 개의 동영상과 이미지를 수집하면서 보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스미스(James Smith) FBI 부국장은 성명을 통해 “오늘 조슈아 슐테는 조국을 배신한 것뿐만 아니라 끔찍한 아동 포르노물을 상당량 소지한 혐의로 정당한 처벌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범행 동기

CIA에서 슐테의 문제는 2015년 여름, 그가 CIA의 매니저 및 동료와 불화를 일으키면서 시작되었다. 결국 그는 주 법원에 그 동료를 상대로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하게 되면서 그들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고, 슐테와 그 동료는 모두 다른 부서로 발령나게 되었다.

미 연방 검찰은 “CIA 관리들은 슐테가 만들었던 것과 유사한 사이버 도구를 만들기 위해 다른 계약자를 고용하려고 했으며, 이에 슐테가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고, 슐테는 그로부터 1년 후 CIA에서 자신이 만들어 오던 사이버 도구와 소스 코드를 훔쳐 위키리크스에 전송했다”고 밝혔다.

증거 인멸

미 연방 검찰 측은 “위키리크스에 데이터를 전송한 이후, 슐테는 자신이 컴퓨터 시스템에 접속했던 모든 흔적을 지우는 등, 자신의 흔적을 지우면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시도를 해 왔다”고 밝혔다.

슐테는 CIA에서 기밀 정보를 훔친 자신의 범행 흔적을 감추고, CIA와 FBI 수사관들에게는 거짓말을 해 오면서 혐의를 부인해 오던 가운데, 2017년 8월 일단 아동 포르노 혐의로 체포되었고, 몇 달 후에는 CIA의 기밀 정보 유출과 관련된 혐의로도 기소되기에 이르렀다.

CIA의 기밀 정보를 공개한 위키리크스

법원이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슐테는 2016년 11월 CIA를 그만두었지만, 슐테가 CIA에서 근무할 당시 접근할 수 있었던 두 가지 프로그램에서 유출되었던 첫 번째 기밀 데이터(Vault 7)를 위키리크스가 2017년 3월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당시 해당 기밀 정보를 공개하면서 “CIA가 자신들의 해킹 능력을 이용해 그들의 권한을 초과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익명으로 제공된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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