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험 업계에 큰 피해 주고 있는 기후 변화
과거에는 주택 구매자들의 보험 가입이 큰 어려움이 아니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 이변의 빈도와 심각성이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들, 특히 홍수와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의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해당 지역의 보험 상품을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캘리포니아의 최대 주택 보험회사인 스테이트 팜(State Farm)은 산불 위험을 이유로 캘리포니아에서 보험 상품 발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스테이트(Allstate)가 캘리포니아에서 주택 보험 정책 발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 나온 조치이다.
파머스(Farmers) 보험 회사 역시 플로리다 주에서 주택 보험 상품을 계속 판매하고 유지하는 것에 있어서 너무나 큰 손실을 감당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그 주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많은 주요 보험회사들이 특정 지역에서 철수함에 따라 그 지역에서 주택 보험이 필요한 사람들은 1년에 10,000달러 정도가 소요되는 비싼 보험에 가입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주택 비용과 함께 해당 금액을 한꺼번에 지불해야 하는 일부 주택 구매자들은 사실상 주택 구입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주택 판매자들은 주택 구매자들에게 2년치 주택 보험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 구매 당시의 보험 비용이 면제된다 하더라도 주택 구매자가 향후 몇 년 안에 주택 보험료를 결국 부담해야 하며, 또한 얼마나 많은 주택 보험료가 오를지 모른다는 사실을 감안할때 그러한 해결책은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해당 지역에 속해있는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구입을 포기하고 있으며, 많은 주택들이 팔리지 않은 채 해당 지역의 주택 시장에 나와 있는 중이다. 이러한 주택 보험 구입 문제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는 주택을 시장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에 따르면 폭풍 발생의 빈도수와 강도는 이미 악화되고 있으며, 10월 10일 현재 미국에서는 올해 10억 달러가 넘는 기상 및 기후 재해로 인한 손실이 24건 발생했지만 1980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 평균 발생은 8회였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한 재해가 계속 발생하게 되면서 재해 발생 대비 주택 보험 비용을 누가 지불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 변화 외에도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들로 인해 보험회사들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과 비용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항이 전개됨에 따라 주택 시장에서 요구되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보험 상품이 생겨나거나 기존에 있는 보험회사들의 정책이 새로운 상황에 맞게 새롭게 변경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