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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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독성물질 열차사고로 오하이오 주민들의 불만 끓어오르자 의료진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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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독성물질 열차사고로 오하이오 주민들의 불만 끓어오르자 의료진 파견

AP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달 독성물질을 실은 열차가 오하이오 주의 이스트 팔레스타인(East Palestine) 지역에서 탈선한 후 새어나온 독성물질 때문에 그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위험성이 실재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연방 의료 전문가들을 해당 지역으로 파송했다고 데이튼 데일리 뉴스등이 보도했다.

마이크 드웨인(Mike DeWine) 오하이오 주지사는 목요일 “지난 2월 3일 열차가 탈선한 후 흘러나온 독성물질로 인한 화재가 며칠동안 계속되고 있는 동부 팔레스타인으로 의료전문팀을 보내줄 것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복지부(US Department of HHS)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하이오 주지사의 요청을 승인하고 두 기관에서 팀을 차출하기 시작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인 카린 장 피에르(Karine Jean-Pierre)가 목요일 발표하면서 “열차 탈선으로 빚어진 상황이 FEMA가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성물질에 관한 주민들의 우려와 여러 기관들의 평가

오하이오-펜실베니아 주 경계선을 따라 거주하고 있는 약 5,000명의 주민들은 열차사고후 새어나온 독성물질때문에 이 곳이 살기에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 오고 있었으며, 일부 주민들은 독성물질이 뿜어내는 특유의 화학 냄새 때문에 두통과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관리들 또한 하천과 강에 해당 독성물질이 흘러들어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폐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요일 미국 연방환경청(Environmental Agency Administration)장은 이스트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후 열차를 운영하고 있는 노포크서던(Norfolk Southern)에 책임을 강력하게 묻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노포크서던은 철도운송 전문회사로, 이 회사가 운행하는 또 다른 열차가 미시간주 밴뷰렌차터타운십(Van Buren Charter Township)에서 목요일 아침 탈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담당자들은 해당 지역이 “위험물질에 노출되었다는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레이터 신시내티 수도공사(Greater Cincinnati Water Works)의 제프 스워트페거(Jeff Swertfeger)는 “금요일 아침 오하이오의 강 하류 여러 곳에서 수질을 검사해 본 결과, 화학물질 농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강에서 식수를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오하이오 주에서 탈선한 열차에는 염화비닐, 에틸렌글리콜모노부틸에테르, 에틸헥실아크릴레이트, 이소부틸렌, 부틸아크릴레이트 등과 같은 유독성 물질이 실려 있었다고 밝혔다. EPA와 CDC는 “이 중 불이 붙은 염화비닐에서 발생한 가스는 염화수소와 제1차 세계대전 중 질식제로 사용된 화학 무기인 포스겐이 포함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로, 이 물질은 새어나온 독성물질들중 독성이 가장 강하다”고 밝혔다. 환경보호기금의 한 전문가는 “염화비닐은 사람의 간에 치명적일 수 있으며,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 그리고 이 물질은 뇌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화학물질에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선택

지난 2주 동안 이스트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위험한 화학물질이 아직 사고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트렌트 코나웨이(Trent Conaway) 이스트 팔레스타인 시장은 수요일 타운홀 미팅에서 화학물질 제거와 관련된 폭발에 대해 연설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화학물질을 우리 스스로 제거하거나 그냥 방치해 주민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두 가지 옵션을 가지고 있다. 우리 스스로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탱크들을 폭파하거나 스스로 폭파할 수 있게 놔두는 것이다. 우리가 폭파시키지 않는다면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탱크들은 결국 폭발할 것이고 이 마을 전체에 엄청난 양의 독성물질과 파편을 퍼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분노

이 지역 주민들 중 일부는 화학물질의 독성 때문에 집에 있기가 두려워 노포크서던에서 지불한 돈으로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 주민들은 살고있는 지역의 공기가 안전하다는 정부지시가 있을 때까지 집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 중 일부는 노포크서던에서 모든 이사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것은 돈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건강과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열차사고의 책임회사인 노포크서던 대표는 “회사 직원들이 주민들의 분노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수요일 개최된 지역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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