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파이 풍선,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광범위한 감시장비
CBS
최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격추된 후 회수된 중국의 스파이 풍선이 중국군대가 운영하고 있는 광범위한 감시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미국의 여러 정보 당국자들의 말을 토대로 워싱턴포스트등이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중국 스파이풍선의 정확한 규모를 알지 못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최소 5개 대륙에서 최소 24개의 중국 스파이 풍선이 임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보이며, 그 중 6개 정도가 미국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중국의 스파이 풍선은 전 세계에서 목격된 것으로 미 정보당국에 의해 보고되었으며, 모든 스파이 풍선이 동일한 모델은 아니라고 미국의 정보당국자들은 밝혔다.
한편 버지니아 주 콴티코(Quantico)에 있는 정부지원 연구실에서는 FBI 기술팀이 회수된 풍선의 잔해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감시 풍선을 추적하는 방법을 습득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 기술팀은 또한 감시 풍선이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중국군에 전송할 수 있는지등을 포함하여 어떠한 다른 기능들이 있는지를 정밀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정보당국은 중국의 감시 풍선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중국의 스파이 장비기술 수준을 유추해내길 기대하고 있지만, 격추된 감시 풍선 잔해들의 복구작업이 얼마나 완벽하게 이루어질지에 따라 분석결과의 질적 수준이 결정되기 때문에 의외로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북부지역의 사령관인 글렌 반허크(Glen VanHerck) 장군은 월요일 “과거 이러한 감시 풍선이 감지되지 않은 채 미국 영공을 통과했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
중국은 미국이 격추한 감시 풍선에 대해 “민간에서 띄운 기상 연구풍선이 항로를 벗어났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국제관행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비난과 함께 완전히 적반하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