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 2022

휴스턴에서 강도 피해자가 쏜 총에 실수로 맞아 숨진 9살짜리 소녀

휴스턴에서 강도 피해자가 쏜 총에 실수로 맞아 숨진 9살짜리 소녀

Tony D. Earls (Left) - Houston Police Department

발렌타인 데이였던 지난 2월 14일, 휴스턴에 있는 한 레스토랑으로 저녁식사를 하러가기 위해 부모님이 몰던 차량 뒷 좌석에 앉아 있었던 9살 짜리 알렌 알바레즈(Arlene Alvarez)는 헤드폰을 낀 채 차 안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고, 소녀의 아버지인 아만도 알바레즈(Armando Alvarez)는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ATM 드라이브스루에 들렀다가 우연히 강도현장을 목격했다고 KHOU-11과 피플지등이 보도했다.

잠시 후 총성이 들렸고 소녀의 아빠인 아만도는 순간적으로 가족들에게 몸을 숨기라고 말했지만, 알렌은 아빠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아만도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 순간 큰 소리로 외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알렌이 이어폰을 끼고 있는지 몰랐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휴스턴 경찰은 9살 소녀인 알렌이 토니 얼스(Tony D. Earls, 41)로 확인된 남성이 발사한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얼스는 치명적 무기사용 및 가중폭행 혐의를 받고있다고 휴스턴 경찰은 덧붙였다. KHOU에 따르면 얼스는 자신이 쏜 총에 누군가가 맞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체이스은행의 드라이브쓰루 현금인출기에서 자신에게 총을 겨누었던 강도를 향해 총을 발포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당국은 강도용의자가 현장에서 도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얼스는 강도 용의자의 차량이라고 생각했던 아만도 알바레즈의 차량에 총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아만도는 “그 남성은 10피트 가량 떨어진 곳에서 내 차에 여러발의 총탄을 발사했다”고 말하면서 “그가 발사한 총알 중 하나가 알렌의 머리를 맞추었고 나는 알렌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을 바로앞에서 지켜보았다”고 덧붙였다.

아만도는 “나는 즉시 그녀를 차 안에서 끌어냈다. 누구도 이 끔찍한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알렌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화요일(2/15) 끝내 숨졌다. 알바레즈 가족 변호사인 릭 라모스(Rick Ramos)는 “당시 강도 용의자는 이미 현장에서 도주했고, 그 곳에는 즉각적인 위협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당시 얼스의 총기발포는 정당방위로 간주될 만한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맷 슬링커드(Matt Slinkard) 휴스턴 경찰서장은 “당시 강도사건의 용의자 신변확보를 위해 현재 조사중에 있다”고 말하면서 “총격사건이 발생할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총에 맞을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스턴 경찰당국에 따르면 2021년 휴스턴에서의 살인사건 비율은 2020년에 비해 약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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