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추진 잠수함 USS 네바다호의 괌 진입, 북한과 미 적성국들을 향한 강한경고

미 해군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인 핵추진 잠수함 USS 네바다호가 토요일 미 태평양 섬인 괌 해군기지에 진입하는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됐다고 월드뉴스등이 보도했다. 미국의 군사전략 분석가들은 미 해군의 이러한 결정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더불어 대만 자치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개의 탄도 미사일과 수십 개의 핵탄두가 탑재된 핵추진 잠수함인 USS 네바다호의 괌 방문은 2016년 USS 펜실베니아호의 방문이후 처음이며 1980년대 이후 두 번째 방문으로, 미 해군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미군의 능력과 유연성 및 전시 준비태세를 보여줌으로써 이 지역 안보와 안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미안보센터(Center for the New American Security) 분석가인 토마스 슈가트(Thomas Shugart)는 “‘우리는 1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당신들의 문 앞에 진열해 놓고 있으며, 당신들은 해당 핵탄두에 대해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는 메세지를 의도했든 안했든 미국의 적성국들에게 보내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북한의 탄도 핵잠수함은 아주 초기 단계이며, 6척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함대는 미 해군에 비해 왜소하기 그지없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다. 전략국제연구센터(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CSIS)의 전문가들이 2021년 분석한 바에 의하면, 중국 탄도미사일 잠수함 함대의 규모나 능력은 미 해군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어, 중국의 Type 094 탄도 미사일 잠수함은 미 해군의 잠수함보다 2배 더 크기 때문에 더 쉽게 탐지되고 더 적은 양의 미사일과 핵탄두를 탑재한다고 CSIS 분석가들은 작년 8월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탄도 핵잠수함과 같은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이를 배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추적하는 기술은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