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6번의 재판을 받아오던 커티스 플라워즈의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 포기
미시시피주 법무장관실의 대변인은 금요일(9/4) 백인 검사에 의해 살인사건을 저질렀다는 6번의 판결을 받고 23년간 수감생활을 한 흑인 커티스 플라워스(Curtis Flowers)에 대한 사건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콜비 조던(Colby Jordan) 미시시피주 법무장관 대변인은 플라워스가 4명을 죽였다는 사건에 대한 기소가 기각됐다고 밝혔다. 플라워스는 자신의 변호인단을 통한 성명에서 “나를 거의 23년 동안이나 감옥에 가두어 놓았던 억울함으로부터 마침내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내 곁에는 단 한 번도 나를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던 가족이 있었고, 그들과 함께 하면서 이러한 결과를 얻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미시시피주 법무장관실은 플라워스에 대해 “미국에서 전례가 없는 7차 재판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정의를 위한 것”이라며 기소 기각 신청을 냈다. 검찰은 “오늘 증거자료대로 플라워스를 기소할 만한 핵심 증인은 없다”고 판결문에서 밝혔다.
미시시피주 위노나(Winona)의 한 가구점 안에서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당시 커티스 플라워스가 그들을 죽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살해 혐의를 받고 있었다. 당시 검찰은 플라워스가 1996년 7월 16일 380 구경 칼리버 소총(380-caliber pistol)을 훔쳐 가게 주인인 베스 타디(Beth Tardy)와 직원 3명을 총으로 쏴서 죽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플라워스는 사망한 가게 주인의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으며, 한 쌍의 배터리 파손에 대해 주인인 타디가 돈을 지불한 후 플라워즈를 해고했기 때문에 그에 앙심을 품고 그녀를 죽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3명의 종업원들 역시 목격자이기 때문에 함께 죽였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주인인 타디와 두 명의 희생자는 백인이어었고, 다른 한 명은 흑인이었다.
플라워스의 변호사 중 한 명인 롭 맥더프(Rob McDuff)는 성명을 통해 “커티스 플라워스에 대한 소송은 결코 말이 되지 않는다. 이 사람은 26세였는데 전과도 없었고,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를 만한 이력이 전혀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가 더욱 많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플라워스는 20년 동안 감금되면서 여섯 번의 살인 재판을 받았다.
미시시피 대법원은 플라워스의 3가지 유죄에 대한 판결을 뒤집었는데, 그 유죄선고중 2개는 사형선고 였으며, 다음 2개에 대한 재판은 배심원에서 판결이 나지 않은 채로 끝났다. 2010년 마지막 재판 후 몽고메리 카운티 배심원단은 그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그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변호사들은 이 사건에 항소했고 지난해 미국 대법원은 더그 에반스(Doug Evans) 주 검찰 책임자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배심원단을 패널에서 배제하는 위헌적 인종차별을 저질렀기 때문에 대법원은 플라워스가 새로운 재판을 받을 만하다고 판결했다.
플라워스의 변호사인 맥더프(McDuff)는 “검사측은 처음부터 인종 차별적으로 이 사건을 처리해 왔으며,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되었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서도 안 되었지만, 그래도 마침내 정의로운 결말로 끝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플라워스 가족은 플라워스의 어깨에서 마침내 죄의 무게가 풀려서 행복하고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