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택시기사들, 채무 탕감 요구하며 뉴욕시청 근처에서 교통봉쇄 데모
뉴욕시의 택시기사들은 목요일(8/20) 노란 택시들을 몰고 거리에 나와 집단 데모대를 결성하여 시청 밖의 차도에서 교통출입을 봉쇄하고, 3군데의 메달리온 대출(medallion loans) 사무소를 둘러싼 채, 즉각적인 채무 탕감을 요구했다.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 사업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 붕괴되어 뉴욕시의 택시 및 리무진 위원회는 지난 달 75%가 실직했다고 발표했다.
시청 외곽에서 목요일(8/20)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택시기사들의 시위는 고가의 메달리온 대출로 인해 수천 달러의 부채에 시달리는 뉴욕 택시노동자연맹(New York Taxi Workers Alliance) 회원들이 주도했다. 메달리온 대출은 일부 신용 조합, 은행 및 기타 전문 대출 기관이 택시 및 리무진 업체가 뉴욕시 및 기타 대도시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 할 수 있도록 대출 형태로 자금을 제공하는 특수한 형태의 신용대출 방식이다.
시위대는 목요일 타겟으로 정한 메달리온 파이낸셜(Medalion Financial), 어스파이어(Aspire), 뉴욕상업은행(NY Commercial Bank)을 포함한 여러 은행으로 부터 총 1억 3,200만달러(약 1,584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클린(Brooklynite)에 거주하고 있는 장 타니스(Jean Tannis, 69) 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은 나의 메달리온(Medalion) 권리금이 5만 달러(약 6천만원) 또는 7만 5천 달러(약 9천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1987년 이후 택시기사를 하면서, 436,000달러(약 5억 2,320만원)의 빚을 지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의 엄청난 경제적 여파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매달 2,300달러(약 276만원)의 대출금을 지불할 만큼 충분한 돈을 벌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하고 싶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JFK 공항에서 5시간에서 6시간을 기다리며 하루 종일 75달러(약 9만원)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 타니스는 현재 대출자에게 빚 탕감을 받던지, 아니면 파산을 신청하던지 두 가지 옵션중 하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죽을 때까지 기사노릇을 해도 이 대출금은 절대 못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