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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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선,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러시아 정보 기관의 이상하고 불편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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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러시아 2016년 때와 같이 2020년 선거개입 시도 할것

Joe Biden, Vladimir Putin - Wikipedia

상원 정보위원회(Senate Intelligence Committee)는 화요일(8/1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선거 운동과 러시아 정부의 연관성을 파헤친 초당적 보고서를 발표했으나, 트럼프 선거진영측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러시아 단독으로 미 선거에 개입

위원회는 200명의 증인과 인터뷰, 100만 페이지 이상의 문서 검토 등을 통해 3년 반 동안의 조사를 바탕으로,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과 모스크바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에 대한 제5권(Volume 5)을 발표했다. 결국, 트럼프 선거진영측의 연관성과 무관하게 러시아가 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16년 러시아가 힐러리 클린턴을 깎아내림으로써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했고, 당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인에 러시아 개입 의혹은 거짓말 혹은 마녀사냥에 해당한다는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 또한 뒷받침하지도 않았다.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보고서 공개에 동행한 비디오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나 그의 선거운동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해 우리 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소속의 한 공화당 의원은 FBI가 “아주 골치 아픈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루비오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모스크바가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위협은 이 번 미국 대선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재선운동의 팀 머토(Tim Murtaugh)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선거 캠프의 러시아 공모 조작은 이 나라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스캔들이며,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캠페인의 공모는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측근과 러시아 정보국과의 긴밀한 관계

1,000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는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하던 폴 매너포트(Paul Manafort)가 친러 성향의 과두 정치인들과 유대를 유지하며, 미국의 민감한 대통령 선거 정보를 공유하려 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놀라운 사실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매너포트가 내부의 여론조사 자료를 러시아 정보요원인 콘스탄틴 킬림닉(Konstantin Kilimnik)에게 제공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보고서에서는 매너포트가 러시아 정보관인 킬림닉과 정보를 공유한 이유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러시아 정보기관의 “2016 년 미국 선거에 대한 해킹 및 유출 작전(hack and leak operation targeting the 2016 U.S. election)”으로 결론 짓는다.

매너포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2018년 러시아에 혜택을 준 우크라이나 평화계획에 대한 논의와 관련하여 계속해서 러시아 정보요원인 킬림닉과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러시아의 시도

보고서는 “상원 위원회는 매너포트가 트럼프의 측근이면서 선거 캠페인에 참여함으로서, 러시아 정보기관이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매너포트가 개인적으로 러시아 정보국과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특히 킬림닉과 올레그 데리파스카(Oleg Deripaska)의 동료들과 높은 수준의 정보를 공유했다는 것은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을 나타냈다”고 결론짓는다.

이후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주도한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매너포트는 사기 혐의로 연방교도소에 7년 이상 수감되는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석방되었다. 이 보고서는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주당 계열의 컴퓨터 네트워크와 계좌를 해킹하고, 힐러리 클린턴과 그녀의 대통령 선거캠프에 피해를 주는 정보 유출 시도를 지시했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의도는 클린턴 선거캠페인에 손상을 가하며,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를 곤경에 처하게 하고,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후, 트럼프 선거캠페인을 돕는다는 계획으로, 미국의 민주적 절차를 완전히 훼손하는 것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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