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제조에서 제약회사로 변신한 코닥(Kodak)
코닥은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그리고 다소 놀랍고 혁신적인 이유로 사람들의 이목을 다시 집중하게 만들고 있다. 전통적인 필름생산의 혁신기업이자 사진 기술의 선구자 였던 코닥은 어떻게 제약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을까? 이 회사는 7억 6천 5백만 달러(약 9천 180억원)의 정부 융자를 받아 코닥 제약(Kodak Pharmaceuticals)이라는 새로운 부서를 출범시킬 것이며, 이 부서는 결국 미국의 일반 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활성 성분의 25%정도를 생산하게 될 것이다.
코닥 제약의 이러한 생산능력은 결국에는 의약품과 기타 중요한 제품에 대한 외국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우선순위 과제의 이행의 하나로, 코닥 회사의 이러한 변신은 140년 역사에서 일종의 대 반전의 순간이 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일반 대중들이 필름을 이용하여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필름이 처음 나올 당시 이것은 대혁신 이었다.
코닥이 필름을 생산하고, 그 필름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을 “코닥 순간(Kodak moment)”이라고 하는 유행어와 함께 이 회사는 영원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코닥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사진기의 디지털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결국 2012년에 파산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 이후 이 회사는 재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최근 몇 년 동안 첨단 화학 물질 생산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었다.
제약 업계로의 진출은 큰 도약처럼 보이지만, 지난 주 코닥 CEO인 짐 콘티넨자(Jim Continenza)는 화학 사업을 “우리의 심장”이라고 불렀다. 코닥의 제약 부분에 대한 새로운 뉴스가 나간 후, 지난 5일 동안 코닥의 주가는 약 530% 급등했다. 컨티넨자는 “우리는 대규모 사업이 아닌 이 사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가 다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닥이 미국 혁신가로서, 화학 산업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