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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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2016 대선 러시아 관련 수사자료를 숨기고 있는 F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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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2016 대선 러시아 관련 수사자료를 숨기고 있는 F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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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지 몇 시간 뒤인 2017년 5월 9일, 코미의 부하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칼날이 누구를 겨냥할지 궁금해했다. 트럼프는 더 많은 사람들을 해고할 것인가? 그는 자신의 선거 운동과 러시아와의 유대에 대한 조사를 중단할까?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국가안보 보좌관이었던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에 대한 조사 중단을 요청 할까?

트럼프와 코미국장

이러한 여러가지 우려에 대응하여, FBI는 트럼프의 선거운동과 러시아의 유대에 대한 수사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하고 이전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조치를 취했다. 코미 국장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트럼프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 요구와 플린에 대한 FBI의 수사를 중단하라는 그의 요구에 대해 더욱 불안감을 갖게 되었다.

코미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은 코미국장으로서는 매우 곤혹스럽고 혼자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코미는 대화 내용을 서류로 작성해 국무부 최고위 관리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코미가 해고를 당하고, 코미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과의 대화 메모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되었다.

코미국장 해고후, 맥케이브의 수사서류 보존계획

이에 대한 초기 결정은 코미의 대리인이자 당시 FBI의 국장 대행이었던 앤드류 맥케이브(Andrew McCabe)에게 떨어졌다. 맥케이브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사법방해 가능성으로 수사를 받을 만큼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소속팀에 형사사건을 열어달라고 말했다.

엄청난 사건의 파장과 부담을 감안했을 때 맥케이브는 자신이 FBI 국장대행(acting director of the FBI)으로 얼마나 오래 버틸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증거를 봉쇄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사 요원들에게 코미의 메모를 FBI의 사건 관리 소프트웨어인 SENTINEL에 넣으라고 했다.

맥케이브는 일단 문서들이 FBI 시스템 내부에 들어가게 되면, 사실상 문서 제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코미의 메모를 FBI 시스템에 넣어, 맥케이브 자신이 결국 그만두고 나가더라도, 추후 수사관들이 그 서류들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확실해 졌다.

실제로 FBI 관계자들은 한발 더 나아갔다. 일단 맥케이브가 FBI의 수장이 되자 간부급 직원들은 트럼프가 수사를 중단하려 할 것을 우려해 코미 전 국장의 메모 등 핵심 문건 3부를 FBI 건물 주변 외딴 곳에 숨겨 두었다. 이러한 것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관련 수사에 대한 의문점들이 종지부를 찍었을 때, 해당 문건은 항상 보존되고 공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임명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국장을 해임한 지 8일 만인 5월 17일 로드 로젠슈타인(Rod Rosenstein) 법무차관은 로버트 뮬러(Robert S. Mueller III)를 특별검사(special counsel)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뮬러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FBI 국장을 역임한 인물로, 트럼프 선거캠페인과 러시아의 유대를 조사하고, 그의 수사로 인해 발생한 모든 문제들을 조사하라는 특별검사로 임명된 것이었다.

뮬러 팀은 결국 코미의 메모를 손에 넣었고, 이 메모는 뮬러 측이 2년 뒤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요한 증거임이 입증됐다. 뮬러의 보고서에 포함되었듯이, 트럼프는 여러 차례에 걸쳐 뮬러를 특검에서 해고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그래서 FBI에서의 초기 의혹, 즉 대통령에 대한 의혹은 여러모로 근거가 충분했다.

FBI 러시아 수사 관련자 색출 작업?

그러나 최근 들어 의혹은 대체로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대통령은 FBI의 수사가 시작부터 결점이 있었고, 더 나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행정부와 지지자들을 동원하게 되었다. 법무장관 윌리엄 바는 코네티컷주의 연방검사인 존 더럼(John Durham) 에게 트럼프의 러시아관련 이슈가 수사로 이어진 정황에 대한 수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그러한 수사를 통해 FBI 관계자나 다른 누군가가 그 수사에 연관되어 있는지를 규명하도록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법사위원장도 FBI의 초동수사에 대한 청문회를 소집했다. 트럼프의 열성적 당원들에 의한 이러한 행동들은 트럼프가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트럼프를 향한 재무조사와 러시아와의 관계

사실, 뮬러 특검 조사의 결과는 대체로 구속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뉴욕 남구의 연방검사 또한 트럼프와 관련된 조사를 하기 시작했고, 그 조사가 진행되면서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신고 등 재무 이력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는 추측이 무성했다.

그러나 뮬러 검사나 남부지검 검사 모두 트럼프의 세금 신고서를 입수하지 못했다. 검찰은 왜 이런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을까. 어째든, 트럼프는 러시아에서 사업 야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그는 1980년대부터 모스크바에 타워를 세우려고 시도를 해오고 있었다.

실제로 이미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2015년 트럼프는 모스크바에 빌딩을 개발하겠다는 의향서에 서명했다. 러시아 수사의 핵심 질문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왜 그토록 집착하고 애원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트럼프는 푸틴을 거듭 칭찬했을 뿐 아니라, 2016년 힐러리 클린턴에 맞서 자신의 선거운동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노력을 격려했다.

2016년 캠페인때 활약한 러시아

뮬러가 발견한 것처럼, 러시아는 트럼프의 2016년 당선을 돕기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였다. 명목상 민간기업인 푸틴과 친분이 두터운 인터넷 연구 기관(Internet Research Agency)은 트럼프와 클린턴을 상대로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벌였다.

그리고 훨씬 더 불길하고 해로운 방법으로 러시아 육군의 군사 정보국은 민주당과 클린턴 선거대책위원장인 존 포데스타(John Podesta)의 이메일을 해킹했다. 이메일을 해킹한 후, 위키리크스를 통해서 공개된 해킹 이메일의 내용은 힐러리 클린턴을 궁지에 몰아넣어 흠집내기에는 충분한 내용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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