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다른 파우치 박사를 벼르고 있는 백악관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면서 백악관은 국내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향해 비난의 소리를 내고 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토요일(7/11) 한 성명을 통해 “파우치 박사가 실수한 횟수에 대해 우리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팬데믹 초기 파우치의 발언을 인용하고 과거 인터뷰와 연계하여 그가 실수했다는 사례 목록을 제공했다.

그는 파우치가 초기에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하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말한 3월의 인용구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백악관의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박사가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두 사람은 언론과의 인터뷰와 의회진술을 통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 보이면서 빚어진 갈등으로 인한 긴장감이 공공연히 커지고 있었다.

최근 일련의 신문과 라디오 방송을 통한 인터뷰에서 양당의 6명의 미국 대통령 밑에서 일해온 파우치 박사는 때때로 트럼프의 의견에 공개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국영 TV 방송에서 파우치 박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한 고위급 행정부 관리는 백악관 내 일부 관리들이 파우치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 언론사에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백악관 관리들은 파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 말에 동의하지 않는 인터뷰를 가리키며 그가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른 행정부 관리들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우치가 하고자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지만, 그의 동기를 의심하지는 않으며 그의 유일한 관심사는 공중보건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소속 애덤 쉬프(Adam Schiff) 하원 정보위원장(House Intelligence Committee Chairman)은 일요일 저녁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권력에 대해 진실을 말하고, 우리가 이 유행병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어떻게 우리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 국민들과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