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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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48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미국의 고용시장, 그러나 녹록치 않은 그 이면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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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48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미국의 고용시장, 그러나 녹록치 않은 그 이면의 상황

1931년 시카고의 한 무료 급식소에서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실업자들 - 위키피디아

미국의 고용시장이 6월달 들어 사상 최대인 480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면서 실업률이 11.1%로 떨어졌다는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낭보가 목요일(7/2) 발표 되었다. 일자리 낭보는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빠르며 실업률도 예상치보다 많이 떨어진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중 2,0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이후 두 번째 연속 성장한 달이었다. 각 주에 있는 사업체의 영업 재개로 말미암아 잠시 일자리를 떠나있던 사람들이 다시 영업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실업률이 그에 따라 줄어든 결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실업률의 연속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2월 이후 여전히 거의 1,47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률이 4월달의 14.7%에서는 내려왔지만 대공황기의 그 어떤 시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현재와 같은 극심한 경기침체에 머물러 있는 한 완전한 고용시장 회복은 확실치 않다면서 바이러스의 확산이 다시 가속화됨에 따라 경기회복은 훨씬 더 힘들어질 수 있고 일자리도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심각한 실업 위기에 대처하고 있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는 노동부의 실업률

노동부는 또 지난 주 예상보다 많은 140만 명의 근로자들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고 목요일(7/2)에 발표했다. 데이터는 매 주 수집되지만, 일자리 현황 분석 보고서는 매달 중순에 끝난다.

노동부(Labor Department)는 4개월 연속 데이터 수집가들이 일부 노동자들을 ‘일시적 해고로 인한 비고용(unemployed on temporary layoff)’으로 분류했어야 하는데 이들을 ‘직장외 고용(employed not at work)’으로 잘못 분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 문제가 아니었다면 6월 실업률은 통계국이 발표한 11.1%가 아니라 12.3%에 달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COVID-19의 재확산과 일자리의 더딘 회복

미국의 호텔서비스 및 레저산업은 COVID-19의 팬데믹으로 인한 폐쇄조치로 최악의 타격을 입었고, 경제가 회복되면서 식당과 술집이 다시 생겨나면서 6월에 150만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이는 지난 달 미국 전체 일자리 증가의 30%를 차지한다. 그러나 두 달 동안의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 부문은 2월 이전과 비교해 본다면 여전히 310만개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위기 대처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 부문에서 6월 신규 일자리 대부분을 추가했지만, 정부 고용은 3만3천개의 일자리에 그쳐 2월의 당시 수준보다 150만개가 적은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재개되는 동안에도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가장 우려되는 것은 COVID-19 감염의 재확산 이다.

미국의 일부 지역은 이미 COVID-19감염의 재확산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이에 따라 사업장의 재개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보류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폐쇄조치 이후 일자리의 회복이 훨씬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지원에 의존하는 해고 노동자들

많은 사람들은 현재 주당 600달러의 복리후생비를 지원하는 실업급여에 의존해서 살아가고, 케어스 법(The US CARES Act)은 자영업자 등 원조를 청구할 자격이 없는 근로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그 지원범위를 넓혔다. 그러나 의회가 실업급여와 같은 지원금의 지원시기를 연장하지 않는한, 이들에 대한 지원은 7월말에 만료가 되며, 많은 해고 노동자들은 그 이후 어려운 형편을 맞이하게 된다.

5월 말 미국 네바다주 리노(Reno, Nevada)의 레저산업에서 영구적으로 해고당했던 한 노동자는 케어스 법(The US CARES Act)에서 정한 지원기간이 끝나면 실업급여가 주당 363달러로 줄어든다고 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을 하고 있다.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사람들

트럼프 행정부는 2차 경기부양 지원금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1차 지원금에서 개인은 1200달러, 가족에게는 2400달러가 지급되었다. 두 번째 지원금액은 더 제한적일 수 있다. 인구조사국의 가구현황조사(Census Bureau’s Household Pulse Survey)에 따르면, 약 9백만 명의 성인들과 390만 명의 어린이들이 팬데믹 이후 식량부족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되었다고 보고했다.

인종과 연령에 따른 실업률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실업 위기로 인해 타격을 입은 노동자들은 저임금 노동계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 흑인, 히스패닉 노동자들에게 많이 나타났고, 실업률은 백인들이 10.1%로 단연 가장 낮은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16세에서 25세 사이의 청년 실업률은 20.7%라는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인생 초반의 일자리는 미래의 소득과 경력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이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들에게 어려운 시간으로 다가와 있다.

직장내에서의 안전문제

직장으로 돌아가더라도 근로자들은 그들 자신의 안전 문제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 관광산업이 주된 고용과 경제활동을 이루고 있는 네바다 주의 근로자들은 자신과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

이 지역의 요리노동조합(Culinary Workers Union – CWU)의 사무국장인 지오콘다 아귀엘로 클라인(Geoconda Arguello-Kline)은 “이 곳의 고용주들은 노동자들을 매우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월요일 라스베가스의 한 노조는 3개 카지노 회사를 상대로 위험한 근로조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안면 마스크 착용의 의무와 직원들에게 정기적인 Covid-19 테스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아귀엘로 클라인은 “물론, 사람들은 실업자가 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지만, 자신과 가족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안전하지 않은 일자리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네바다주의 지난 달 실업률은 25%이상으로 미국내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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