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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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침입자로 오인받아 5발 총탄 맞은 휴스턴의 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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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침입자로 오인받아 5발 총탄 맞은 휴스턴의 한 여성

Harris County Sheriff's Office

2024년 2월 3일 토요일, 휴스턴 지역의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의 대리인들로부터 한 여성이 아파트에 무단 침입한 것으로 오해받아, 대리인들이 발사한 수십발의 총탄 중 5발을 맞았다고 이 지역 언론들이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바디캠 영상을 토대로 보도했다.

당시 에보니 파운시(Eboni Pouncy, 28)로 알려진 해당 여성은 보안관 대리인으로부터 다섯 발의 총탄을 맞았으며, 그녀의 변호사인 벤 크럼프(Ben Crump)는 당시 두 대리인들의 신체에 부착돼 있었던 카메라의 녹화 영상 공개를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에 요구했다.

파운시의 변호사인 크럼프는 “당시 파운시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면서 “당시 24발이 넘는 총탄이 발사된 후, 그녀는 가슴과 복부 및 허벅지와 다리, 그리고 발에 총탄이 박혔지만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보안관실은 “당시 그녀는 총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대리인들이 총격을 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경위

총격이 발사되던 날 밤 보안관 대리인들은 한 아파트 세입자의 주거 공간에 누군가가 침입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휴스턴 동쪽에 있는 아파트 단지로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관실은 “당일 새벽 2시 14분쯤 처음 그 곳에 도착한 대리인들이 그 아파트와 주변을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고, 잠시 후 그 아파트 단지에 살고있는 한 주민이 ‘누군가가 창문을 깨고 이웃의 아파트에 침입했다’고 말해 그 곳을 확인한 결과, 그 곳의 창문이 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안관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보안관 대리인이 아파트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보여졌고, 당시 아파트안에 있던 여성은 보안관 대리인들이 그 집을 방문한지 모른채 총을 들고 문으로 다가갔으며, 이를 본 보안관 대리인들이 그녀에게 총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의 변호사인 크럼프는 화요일 “아파트 문 밖에 누가 와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문으로 가고있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한 명의 대리인이 그 아파트 안에 있는 여성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권유했지만, 그 대리인의 말이 거의 시작됨과 동시에 또 다른 대리인이 수십발의 총탄을 반복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관 대리인들은 총에 맞은 여성에게 응급조치를 취한 후 그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그녀를 옮겼고, 그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리스 보안관실은 파운시가 그 아파트의 거주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을 조사하던 수사관들은 “파운시가 그 아파트에 살고있는 사람과 친구 사이였으며, 사건이 발생한 당일 그 곳을 방문했던 파운시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그 아파트의 창문을 깨고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시 보안관 대리인들의 총격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이번에 발생한 대리인들의 총격 사건은 부분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아파트 안에 있는 사람에게 총 내려놓을 것을 권하는 한 대리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대리인이 총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대리인들의 상대가 도둑이든 강도이든 또는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든지간에, 텍사스에서는 총을 들고 문으로 걸어 오는 상황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을 휴대하고 있는 상대를 향해 총을 내려 놓으라는 보안관 대리인들의 초기 명령 프로토콜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해리스 카운티의 보안관 대리인들중 한 명은 총을 내려 놓으라는 명령과 거의 동시에 총격을 가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보안관 대리인들의 사격 통제 능력이다. 보안관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당시 대리인들은 재장전하면서까지 반복적으로 총을 계속해서 발사하고 있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보여졌다. 일반적으로 경찰관들의 사격 훈련은 위협을 막기 위한 것이지 공격 목적이 아니다.

경찰관들의 사격 훈련에는 위협이 제거되었는지, 추가 총격이 필요한지를 평가하는 프로토콜이 포함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총에 맞은 여성의 변호사는 월요일 “보안관 대리인들은 프로토콜을 정확하게 준수하지 않고 충동적인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관 대리인들의 현재 상태와 사건의 진행 방향

해당 사건과 연관된 두 명의 해리스 카운티 소속의 보안관 대리인들은 현재 행정 휴가를 받은 상태에서, 해리스 카운티의 보안관실은 해당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리스 카운티의 보안관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보안관실의 강력반에서 진행 중이며,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집된 모든 증거물들은 해리스 카운티의 지방검찰청에 제출된 후, 이 사건에 대한 공판이 진행될 경우 해당 공판의 대배심원단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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