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의 한 남성, 흑곰에 물려 사망

스티븐 잭슨(Steven Jackson, 66)으로 알려진 애리조나의 남성이 금요일 모닝 커피를 자신의 앞마당 테이블에서 마시고 있는 동안 흑곰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야바파이(Yavapai) 카운티 보안관실이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CNN등이 보도했다.

야바파이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잭슨을 물어 죽인 곰은 잭슨의 비명을 듣고 뛰쳐나온 한 이웃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집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던 잭슨 씨는 수컷 흑곰의 공격을 눈치채지 못했고, 그 흑곰은 잭슨씨를 공격한 후 75피트 정도 끌고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잭슨의 비명 소리를 듣고 뛰쳐나온 이웃 사람들은 고함을 지르고, 자동차 경적을 울리면서 곰을 쫓아내려고 시도했지만 그 곰은 잭슨을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 한 이웃이 발사한 총탄에 의해 곰이 사망했지만, 잭슨의 상처는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관실은 흑곰의 이러한 공격은 1980년대 중반 이후 단 한 번뿐인 매우 드물고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북미곰센터(North American Bear Center)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미국에서 평균적으로 매년 한 번 정도 발생한다고 밝혔다.

미국 산림청에 따르면 흑곰은 애리조나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곰으로, 통상적으로 흑곰은 사람을 두려워해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야바파이 보안관실은 이번 사건처럼 즉각적인 곰의 위협이 없는 한 곰에게 총을 발사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