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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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 억제 명목으로 태평양으로 ICBM 시험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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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 억제 명목으로 태평양으로 ICBM 시험 발사

Minuteman III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launches - U.S. AIR FORCE PHOTO

핵 전쟁 위협과 국가간의 긴장이 새로운 군비 경쟁으로 고조될 수 있다는 국제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 공군은 목요일 밤 적국인 중국과 북한의 태평양 지역으로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다고 ABC 뉴스와 스페이스포스등이 보도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주도했던 군의 한 관계자는 “미니트맨(Minuteman) III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국이 21세기의 핵위협을 억지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미 공군글로벌타격사령부는 “미니트맨 III 발사는 핵탑재 없이 진행된 통상적인 훈련이며 동맹국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로, 미국의 핵 억지력이 21세기 동맹국들의 위협에 안정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중국과 북한을 향한 경고성 메세지 또한 강하게 담겨있다고 국방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토마스 부시에르(Thomas A. Bussiere) 미 공군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해당 미사일 시험발사는 전 세계의 핵 억지 능력에 대한 미국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는 언제든지 전 세계의 평화를 수호할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 타격을 위해 열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니트맨 III는 캘리포니아 해안의 반덴버그(Vandenberg) 공군 기지에서 발사된 후 마셜제도의 콰잘레인 환초(Kwajalein Atoll)까지 4,000마일 이상을 날아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 사령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의 결과가 아니며 이와 유사한 시험발사가 이전에도 300회 이상 실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의 ICBM 시험발사가 중국의 스파이 풍선 격추와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시험미사일 발사 하루 전인 수요일, 중국 공산당의 인민일보가 후원하는 환구시보(Global Times)는 “지난주 격추된 감시용 기구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사이의 긴장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영문기사와 “냉전시대에 비축된 미국의 핵무기전력은 중국의 현대식 핵무기 발전에 뒤처져 있다”는 내용을 동시에 발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공산당의 직접적 대변지는 아니지만, 그들의 견해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스파이 풍선격추에 대한 반응으로 중국이 더욱 강경한 메세지를 환구시보를 통해 흘린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목요일 밤 행해진 북한의 열병식에서 북한은 현재 가장 많은 수의 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로 미국을 자극했고, 우크라이나 침공 중 전술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러시아의 위협은 유럽, 특히 독일로 하여금 우크라이나에 탱크 및 보다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또한 극초음속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군함을 미국 인근 공해상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일련의 급박한 상황들이 미국으로 하여금 ICBM 시험발사라는 카드를 선택하게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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