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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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청소년들을 입양한 후 노예로 부린 백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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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청소년들을 입양한 후 노예로 부린 백인 부부

Jeanne Whitefeather and Donald Lantz - West Virginia Division of Corrections and Rehabilitation

법원에 접수된 기소장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에 살고 있는 부부가 흑인 청소년들 4명을 입양한 후 농장에서 강제 노동을 시킨 것등을 포함하여 12가지 이상의 혐의로 재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소장에 따르면 잔 화이트페더(Jeanne Whitefeather, 62)와 도널드 란츠(Donald Lantz, 63)로 알려진 부부는 아동 인신매매와 인권침해 및 미성년자 강제 노동, 그리고 아동 방치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 6월 11일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우리가 다섯 명의 흑인 자녀들을 입양한 후 지난 8년 동안 그들을 돌봐온 사실에 대해서는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며, 우리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는 말도 안되는 소설일 뿐”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해당 사건의 담당 판사인 메리클레어 에이커스(Maryclaire Akers)는 “나는 평생 동안 이런 사건을 접한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 인종 때문에 표적이 된 후 노예로 이용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23년 10월 아이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911 신고 전화에 카나와(Kanawha) 카운티 보안관실이 대응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911에 신고한 사람은 “아이들이 농장일을 하도록 강요당하고 있으며, 그 아이들은 집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당시 보안관실은 해당 신고에 따라 사건 현장을 방문해 약 20×14피트 크기의 헛간에 갇혀 있는 남자와 여자 청소년들을 발견했으며 “아이들은 헛간에서 나올 수도 없었고, 수돗물과 화장실도 없는 곳에서 위생 상태는 엉망이었으며,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고 사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또한 “아이들이 머무는 헛간은 밖에서 잠겨 있었으며, 창문이나 통로 또한 없었고 의료 응급 상황이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아이들은 잠긴 방에서 나갈 수 없는 구조였다”는 내용이 적시되었다.

보안관실의 이러한 보고서에 이들 청소년들의 양부모라 불리우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헛간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해 그 곳에 머물수 있도록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2023년 10월 보안관실이 사건 현장을 방문하기 전에도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신고 전화가 두 건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의 대배심원단은 지난 5월 화이트페더와 란츠 부부에 대해 “이들은 고의로 미성년자들을 납치한 후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등을 포함하여 여러 건의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현재 법원은 이들 부부에게 각각 5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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