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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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혈관 찾지 못해 연쇄 살인범의 사형 집행 보류한 아이다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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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혈관 찾지 못해 연쇄 살인범의 사형 집행 보류한 아이다호 주

Thomas Creech - Idaho Department of Correction

아이다호주 교정당국이 밝힌 바에 의하면, 수요일 사형수의 몸에서 독극물을 주입하는 정맥 혈관을 찾지 못해 연쇄 살인범인 토마스 크리치(Thomas Creech, 73)의 사형 집행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이 전한바에 의하면 “크리치의 처형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1시간 뒤인 오전 11시쯤 아이다호 교정 당국의 조시 티월트(Josh Tewalt) 국장이 ‘사형 집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최종 보류 됐다”고 밝혔다. 티월트 국장은 의료팀과 논의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크리치의 사형을 집행하던 의료팀은 크리치의 정맥 혈관을 찾기 위한 시도를 8번씩이나 했지만, 결국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 앨라배마 주에서도 사형을 집행하던 실무자들이 한 사형수의 정맥 혈관을 찾지 못해 두 건의 사형 집행이 취소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비영리 기관인 사형정보센터(Death Penalty Information Center)에 따르면 “아이다호 주에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사형 집행이 중단된 이유는 사형 집행을 진행하는 담당자들이 독극물을 주입하는 정맥주사(IV) 라인을 잡지 못해 결국에는 사형 집행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사형정보센터는 또한 “1976년 이래로 아이다호 주 교정당국은 사형집행을 단 3번만 실시했다”면서 “수요일 현재 연방 교정당국의 수감자들을 포함해 사형이 선고된 27개 주들 중, 3개 주의 교정당국에서 올해 최소 6명의 사형집행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크리치에 대한 사형 선고 배경

아이다호 사형수들 중 교도소에서 가장 오래 복역해 오던 크리치는 4번의 종신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1981년 또 다른 수감자인 데이비드 데일 젠슨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크리치는 4건의 살인 혐의가 추가로 밝혀졌고, 40명 이상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으로 분류되었다.

실제로 지난 1월 캘리포니아 주의 샌버나디노 보안관실은 크리치가 다니엘 워커(Daniel Walker)라는 청년을 살해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해당 사건은 50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미제 사건으로 분류돼 있었다.

독극물 주입 대신 다른 사형 방법 모색?

아이다호주 교정당국은 현재 크리치의 사형 집행에 대한 향후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단지, 티월트 국장은 “크리치에게 독극물을 주입하는 대신 그의 사형 집행을 위해 새로운 화학물질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전역에서는 독극물 주사로 사형수들의 사형 집행에 필요한 약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되면서, 사형수들에 대한 사형집행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아이다호 주에서는 사형 집행에 필요한 약품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독극물 주입이 위헌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를 대비해, 지난해 사형수들에 대한 총살형 집행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티월트 국장은 “아이다호주는 사형수들에 대한 총살을 집행할 만한 시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사형집행에 질소가스 사용이 고려되는지 묻는 질문에 티월트는 “이를 위해서는 주법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앨라배마 주에서는 독극물 주사 처형에서 살아남은 두 명의 사형수들 중 한 명인 케네스 스미스(Kenneth Smith)에게 질소가스에 의한 사형 집행이 미국 최초로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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