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간격으로 미국 항공기 바퀴통 안에서 시신 연달아 발견
뉴욕시에서 출발한 제트블루(JetBlue) 항공기가 플로리다주의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Lauderdale-Hollywood) 국제공항에 착륙한 후 해당 항공기의 바퀴통(Wheel Well) 안에서 신원을 알수없는 두 남성들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수사당국이 화요일(1/7/2025) 발표했다.
해당 시신들은 월요일 밤 해당 항공기에 대한 정비 검사가 이루어지는 도중 발견되었으며, 해당 항공기는 월요일 저녁 11시 10분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 착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외에도 지난 12월 24일에는 시카고에서 하와이의 마우이 섬으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편의 바퀴통 안에서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이번 사건은 그 사건 발생 2주 후에 발생했다.
한편, 항공기 바퀴통 안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항공기에 몰래 탑승하려던 사람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해당 사건들을 수사하고 있는 관련 수사 당국은 시신이 왜 그 곳에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기 때문에 아직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공항과 항공사들의 심각한 보안 문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해당 사건들을 보도하면서 어떻게 사람들이 공항내 활주로 부근에 있는 항공기의 바퀴통까지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 제기와 함께, 미국의 공항들과 항공사들의 보안에 심각한 구멍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공항내에 있는 항공기에 몰래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는, 미국 공항에 있는 모든 항공기들에 대한 테러범들의 공격 또한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이다.
CNN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지난 추수감사절 때에는 한 여성이 델타 항공에 무임으로 탑승한 이후, 뉴욕에 있는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간 다음 결국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에 대한 항공기 무임 탑승 사건이 발생한지 몇 주 후, 또 다른 남성의 무임 탑승객이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호놀룰루로 출발하는 델타 항공 항공편에 탑승했고, 해당 남성은 그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서서히 나아가는 찰나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의 좌석 티켓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지없이 어떻게 항공기에 이들이 무임으로 탑승할 수 있었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CNN은 “그나마 이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니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이들이 테러리스트 였다면 항공기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항공기 랜딩기어 격실로의 잡입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밝힌 바에 의하면, 지난 월요일 늦은 밤에 두 구의 시신들이 발견된 항공기 랜딩기어의 격실은 대부분의 항공기 밀항객들이 몰래 숨어드는 공간으로서, 항공기의 바퀴가 접혀진 후 격실의 공간은 엄청나게 좁아진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공간에 숨어든 밀항객들은 그 공간이 협소한 것도 견디기 힘들겠지만, 항공기가 일정한 고도에 도달한 다음에는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거나 급격히 낮아진 온도로 인해 동사할 가능성 또한 현저하게 높아질 수 있다고 연방항공청은 덧붙였다.
2011년 미국 연방항공청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 랜딩기어의 격실이나 항공기의 또 다른 외부 격실에 잠입해 들어온 밀항객들 중 약 80%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랜딩기어 격실에서 살아남은 밀항객들
항공기를 몰래 탑승하려는 밀항객들은 대부분 랜딩기어의 격실이나 항공기의 화물칸 공간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해당 공간들은 항공기가 고도에서 운항될때에는 영하 58도에서 영하 76도까지 내려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공간에 잠입한 항공기 밀항객들은 산소 부족 및 아주 낮은 온도에 인한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그 외에도 항공기 바퀴에 깔려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항공기의 이러한 공간에 몰래 잠입했던 대부분의 밀항객들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개중에 일부 밀항객들은 이러한 공간의 극심한 악조건을 견뎌낸 것으로 보고되었다.
작년 프랑스 파리에서 알제리 소속의 항공기 랜딩기어에 잠입한 사람이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었으며, 2022년 1월에는 남아프리카에서 암스테르담 스히폴(Schiphol) 공항으로 향하는 화물 항공기의 앞바퀴 통에서 한 남성이 생존해있는 채로 발견되었다.
2021년에는 한 남성이 과테말라에서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로 가는 아메리칸 항공기의 랜딩기어에 잠입했고, 그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무사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2014년에는 15세의 소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에서 하와이의 마우이 섬까지 하와이안 항공기의 바퀴통 안에서 5시간 30분 동안을 버티고 있었지만, 그 역시 살아남은 것으로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