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 먹고 1명 사망, 수십명 병원에 입원

McDonald's Quarter Pounder with Cheese - Evan-Amos
지난주 미국의 여러주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대장균에 의한 감염병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대장균에 감염된 후 많은 미국인들이 아직까지 맥도날드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레스토랑 및 소매업체들의 고객 방문수를 추적하는 Placer.ai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까지 미 전국의 맥도날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방문이 10% 감소했으며, 발병이 가장 만연했던 콜로라도 주에서는 33% 이상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 농무부(Colorado Department of Agriculture)가 밝힌 바에 의하면, 대장균에 감염된 고객들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쿼터파운더 치즈(Quarter Pounders)라는 햄버거를 먹고 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맥도날드 측은 해당 햄버거에 사용된 소고기가 대장균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번 주에 쿼터파운더 치즈 햄버거의 판매를 다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검출된 대장균은 H7이라는 박테리아의 일종으로서, 독소 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대장균 감염으로 문제가 된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치즈 햄버거는 미국의 13개 주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소 75명이 해당 햄버거를 먹고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해당 햄버거의 대장균에 감염된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0월 22일, 맥도날드 매장에서의 대장균 발병 경고와 함께, 콜로라도, 캔자스, 유타, 와이오밍, 아이다호, 아이오와, 미주리, 몬태나, 네브래스카, 네바다, 뉴멕시코, 오클라호마에 있는 맥도날드의 일부 매장에서 대장균에 의한 감염 49건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FDA는 또한 지난 10월 25일에는 오리건주 및 워싱턴주, 그리고 유타주에서 26건의 대장균 감염의 신규 사례가 발생했으며, 해당 감염으로 인해 12명이 병원에 입원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대장균의 발원이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아직까지 정확하지 않다고 발표했지만, 햄버거에 들어가는 얇게 썬 양파나 소고기가 대장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계속 대장균의 발원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23일, 콜로라도주 그릴리(Greeley)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쿼터파운더 치즈 햄버거를 먹고 대장균에 감염된 한 남성이 맥도날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해당 소송은 이번 대장균 감염 사건과 관련된 최초의 소송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치즈 햄버거에 들어가는 양파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후, 버거킹과 타코벨, 그리고 KFC와 피자헛 등의 체인점들 일부는 그들이 팔고있는 음식들 중 일부에서 양파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