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에 열흘 간격으로 두 차례나 들이닥친 치명적인 허리케인
수요일 늦은 시간에 허리케인 밀턴(Milton)이 플로리다주 시에스타 키(Siesta Key) 근처에 3등급 폭풍으로 상륙해 플로리다 주를 가로질러 해안으로 이동하면서 1등급으로 약화되었지만, 허리케인 영향권 아래에 있던 대부분의 지역들은 큰 홍수를 겪게 되었다고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밝혔다.
한편, 세인트 루시(St. Lucie) 카운티에서 해당 폭풍으로 인해 지금까지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밀턴은 세인트 피터스버그(St. Petersburg)에 18인치가 넘는 비를 내리게 했는데, 이는 이 지역에서 1,0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강우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플로리다를 강타한 세 번째 허리케인인 밀턴으로 인해 플로리다 주민들 중 약 350만 명 이상이 정전에 노출돼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허리케인 밀턴의 피해와 관련하여 목요일 일찍 플로리다 주지사인 론 드산티스와 전화 통화를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공무원들은 현재 밀턴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는 중이며,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피해 복구를 위한 연방 정부의 지원에 대한 감사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밀턴이 2024년 10월 9일 저녁 플로리다 주에 상륙하기 전인 2024년 9월 24일 또 다른 허리케인인 헬렌(Helene)이 플로리다 주를 포함하여 여러 개의 주에 걸쳐 39억달러(약 50조 7천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힘과 동시에 233명의 사망자 및 285명의 실종자들이 생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다 주에 들이닥치는 잦은 허리케인 및 홍수로 인해 플로리다 주에 있는 집들의 보험료는 미국의 50개 주에서 가장 비싸며, 플로리다 주에 있는 집들의 일년 평균 보험료는 $4,200(약 546만원)로써, 이는 미 전국 평균의 두 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851년과 2022년 사이 발생한 허리케인 등급
시간이 지날수록 열대성 폭풍에 의한 허리케인의 발생 사이클이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그 피해 규모 역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플로리다에 들이닥친 허리케인인 밀턴은 카테고리 3으로써, 허리케인의 최상위 등급은 카테고리 5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허리케인의 카테고리 5 등급은 큰 건물 및 나무, 그리고 전신주를 쉽게 파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등급이며, 지속적 풍속이 시속 252km 이상 달하는 극도의 강력한 폭풍으로써, 미국에서는 1851년과 2022년 사이 해당 등급의 허리케인이 4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NOAA에 따르면, 미국에서 1851년과 2022년 사이 3등급과 4등급에 해당되는 허리케인은 각각 62회와 26회, 가장 약한 등급으로 분류된 1등급과 2등급의 허리케인은 같은 시기에 각각 123회와 86회 발생한 것으로 기록돼, 1851년과 2022년 사이 총 301회의 허리케인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미국 정부는 1953년부터 미국 본토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에게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1953년 이전 미국에서 발생한 모든 허리케인에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다.
1851년과 2022년 사이 허리케인 사망자 수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허리케인은 대부분 미국의 중부 지역이나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기록된 가운데,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기상학 관련 기술이 지금보다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 특별히 많았지만, 2005년에 발생한 허리케인인 카트리나(Katrina)의 경우는 예외로 분류되고 있다.
2005년에 발생한 허리케인인 카트리나(Katrina)는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주에 걸쳐 발생한 3등급의 허리케인으로서, 당시 사망자 수는 1,500명을 기록해, 1851년과 2022년 사이 발생한 허리케인 중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51년과 2022년 사이 발생한 허리케인 중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허리케인은 1900년 텍사스 주 갈베스톤(Galveston)에서 발생한 4등급의 허리케인으로서, 당시의 사망자 수는 8천명에서 12,000명에 이른것으로 기록되었다.
1851년과 2022년 사이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았던 허리케인으로는 1928년 플로리다 주의 남동부(Southeastern) 지역에서 발생한 4등급의 허리케인으로써, 당시 사망자 수는 2,500명에서 3,000명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00년과 2023년 사이 발생한 허리케인의 피해 규모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가 기상학과 관련된 기술의 발달로 줄어드는 것과는 반대로, 허리케인으로 인한 재산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00년과 2023년 사이에 발생한 허리케인 중 재산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10개의 허리케인은 모두 1992년부터 2000년대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는데, 이는 과거보다 미국의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건물 및 인프라의 규모 또한 커진 만큼 허리케인의 피해 규모도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00년도와 2023년도 사이 미국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중 가장 큰 피해 규모를 기록한 것은 2005년 발생한 3등급의 열대성 폭풍인 카트리나(Katrina)로서, 이 폭풍으로 인해 미국은 1,988억 달러(약 258조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재산피해가 컸던 열대성 폭풍은 2017년 발생한 4등급의 하비(Harvey)로서, 해당 열대성 폭픙은 1,588억 달러(약 206조 원)의 재산피해를 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