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주거지에서 기승을 부리는 도둑들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은 벨에어(Bel-Air), 브렌트우드(Brentwood),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 및 웨스트우드(Westwood) 지역이 포함된 로스앤젤레스의 서쪽 지역 주민들에게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경고와 함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8/24/2024)에는 세 명의 복면을 쓴 도둑들이 로스코마레(Roscomare) 로드에 있는 벨에어 주택에 침입을 시도하려는 모습이 그 곳의 감시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당시 그 곳에는 6명의 도둑들이 무장한 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이 출동하기전 모두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10시 30분경, 브렌트우드에서는 두 명의 남성들이 사우스 번디(South Bundy) 300번지에 있는 주택에 침입한 후 그 집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달 초 브렌트우드에 있는 또 다른 주택에도 도둑이 들었으며, 지난 8월 8일에는 벨에어의 또 다른 주택에 도둑들이 침입했고, 8월 15일에는 산 비센테대로(San Vicente Boulevard)에 있는 주택에 여러 명의 도둑들이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신문사인 산타모니카 미러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통상적으로 2명에서 4명으로 조직된 도둑들이 집에서 보석과 핸드백, 그리고 현금을 훔쳐간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둑질하는 방식의 진화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보고한 바에 의하면, 도둑들은 귀중품을 찾기위해 집 안에 있는 방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종종 한 명의 감시자가 망을 보는 상태에서 도주용 차량 또한 밖에 주차해 두는 방식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둑들이 준비한 도주용 차량의 번호판은 대체로 딜러에서 훔친 차량의 번호판이거나 렌트카 업체에서 대여한 차량의 번호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덧붙였다.
도둑들은 또한 무선 신호를 방해하는 와이파이 재머(wifi jammers)를 사용하여 주거용 보안 카메라의 작동을 방해하고 휴대용 무전기를 휴대한 채 서로 교신하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그리고 도둑들이 절도행각을 벌이는 지역은 거의 모두가 부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경찰 측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주거지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제안했는데, 그중 보안시스템 설치 및 슬라이딩 유리문 고정과 금고에 GPS 추적기 설치, 그리고 보안업체 가입등을 포함하여 이웃들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특히 정체 모를 드론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도둑들이 주거지역의 가정집을 털때 빈집만을 골라 터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약 집에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도둑들이 침입할 경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또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곳 주민들의 걱정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날이 갈수록 L.A.에 도둑들이 많아지는 이유
미국의 많은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로스앤젤레스 역시 많은 절도 사건들을 포함하여 범죄율이 높아지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다. 특별히, 로스앤젤레스에서 절도 사건이 유독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먼저 경제적 불평등과 관련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시피, LA는 상당한 부의 격차가 존재하는 곳이다. 경제적 불평등이 심한 지역의 일부 사람들은 재정적 결핍 때문에 절도에 손을 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더욱이, 로스앤젤레스에는 노숙자들이 많이 존재하는 곳이며, 일부 노숙자들은 생존 수단으로서 절도에 손을 대기도 한다.
그 외에도 로스앤젤레스의 일부 주민들은 높은 생활비와 그에 따른 자금 압박으로 인해 매우 나쁜 재정적 상황에 처해진 후 도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도 보고되었다.
특별히, LA는 갱단 활동의 역사가 깊은 장소로서, 갱단 관련 범죄에는 항상 도난과 강도 사건이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도난 범죄를 해결하고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지역의 경제 개발 및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효과적인 법 집행 전략이 결합되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