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에서 잘 버티면서 살아남는 방법
대한민국 정부의 이공계를 향한 정책이 너무나 형편없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과학계와 이공계는 희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한국에서 젊은이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현상은 이미 오래된 일이며, 그나마 남아있는 이공계 전문 인력들 중 능력있는 젊은이들은 어떻게든 미국으로 진출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 생각된다.
미국 직장 역시 한국의 직장처럼 조직을 위해 희생하고 모든일을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직원들을 선호하는 편이 강하다 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미국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양인들, 특히 한국인들은 열심히 일하면서 항상 새로운 프로젝트를 마다하지 않고 자발적인 마음으로 성실하게 프로젝트를 감당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문화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한 때문인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직장내에서 상명 하복식 문화에 좀더 익숙해져 있으며, 자신의 의견보다는 직장 문화에 자신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한국 직장의 경영진들은 직원들이 좀 더 일을 많이 한다고 해도 불평하는 것 보다는 말없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선호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는 직원들만이 직장에서 잘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 직장인들은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장시간 직장 생활을 한 후 미국 직장을 구한 사람들의 경우, 미국 직장내에서 자신이 남들보다 일을 많이 한다고 해도 불평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의 경우 미국 직장내에서 오히려 일을 다른 직장 동료보다 덜 할때 불안한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한 사람들의 이러한 마음 가짐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국 사람들이 미국 직장에 취직할 경우, 기대치를 초과하면서 직장내에서 소중한 직원으로 자리매김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 사람들은 일만 할 줄 알았지, 정작 자신들이 직장내에서 진짜 챙겨야 할 부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고, 진급에 있어서도 일을 덜한 것처럼 느껴지는 백인들이나 타인종한테 밀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한 마디로 곰은 재주가 부리고 돈은 다른 사람이 챙기는 셈인 것이다.
미국 직장인들의 경우, 본인들이 일을 더한다고 생각할 경우, 봉급을 올려 받거나 일을 줄여줄 것을 당연하게 요청한다.
그래서 똑똑한 백인이나 미국의 조직문화에 잘 적응된 사람들은 언제 “아니오” 라고 말해야 하는지, 또는 자신이 초과근무를 함으로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계산해서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들은 별로 일하지 않는것 같으면서도 생존에 있어서는 탁월한 수완을 발휘해 진급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곤 한다.
물론 모든 백인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또는 한국인 이라고 해서 무조건 일만 열심히 일만 하는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언제 “아니오” 라고 말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일과 관련된 생산성까지 높일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우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나름대로의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자신이 해야할 일인지 먼저 생각해 보기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완수하면서 또 다른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경우, 회사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직원이라는 사실을 회사의 경영진에게 어필할 수 있으며, 진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확률 또한 높아진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하는 방식대로 무조건 까라면 깐다라는 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경우, 미국에서는 장기적으로 보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자면, 미국 직장에서 아무 생각없이 일만하는 직원들은 생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진급하는 데에는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어떤 업무를 위한 회의 석상에서 항상 메모를하고, 팀을 위해 커피를 준비하거나, 회의실을 예약하고, 복사본을 만들어 팀을 위해 봉사를 기꺼이 마다하지 않고, 심지어 다른 직원들의 업무까지 도와줄 경우, 미국 직장내에서 그렇게 행동하는 직원은 팀을 위한 존재감으로서의 자라매김은 확실하게 할 수 있어도 경력 성장에는 해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직장 초년생은 그렇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지 몰라도 미국에서는 그렇게 하면 완전 호구된다. 미국 역시 직장내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는것은 당연하게 여기며 또 그런 사람이 리더로서 인정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직장 동료에게 도움을 줄때와 도움을 받을때를 잘 구분해야만 한다.
미국 직장에서 일 잘하는 사람들
미국에서 열심히 일해 상사에게 인정받는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프로젝트를 제 시간안에 완수하면 더 많은 프로젝트가 그 프로젝트를 완수한 사람에게 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다가 너무 많은 프로젝트가 주어져 마감일전에 완수해야 하는 부담지수가 올라가고 일의 능률과 효율이 떨어진다면 미국 사람들의 경우, 단호히 “아니오”를 외친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상사한테 설명하면서 양해를 구한다. 물론 양해를 구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단호하거나 무례하게 행도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솔직하게 자신의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면 미국 직장의 대부분의 상사들은 그 해결책을 고민하게 된다. 물론 일을 하는 사람의 업무성과 능력에 따라 상사의 반응은 현저히 달라질수 있다. 업무 성과가 저조한 직원들의 의견은 상사한테 무시당할 수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상사에게 잘 이야기 하려면 영어를 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아예 포기해 버리는 한국 사람들 또한 많을 것이다. 그러나 굳이 영어를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물론 영어를 잘하면 좋겠지만,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종이에 자세히 적은 다음 일정한 시간을 두고 연습하고 자신감이 생긴 후 상사에게 차분하게 말하면 된다.
그런데 상사가 무슨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을까봐 지레 겁먹고 아예 시도하지 않는 한국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상사의 말을 못알아 들을까봐 지레 겁먹는 것 보다는 일단 상사와 대화를 시도해 본 다음, 상사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면, 상사한테 “다시 한 번 얘기해 달라”거나 “천천히 얘기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하면 대부분의 상사들은 그렇게 해 준다.
사실상, 영어는 잘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대화를 효과적으로 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한국 사람들은 영어를 할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발음에 너무 신경을 써 대화 자체를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영어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말할때 잘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들어 인도 사람들의 경우, 발음이 이상하더라도 자신들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에는 거리낌없이 과감하게 하곤 한다. 인도인이자 구글의 씨이오인 순다르 피차이 역시 미국 의회에 나와 미국식 발음이 아닌 된발음을 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