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한국계 여성 살해한 남성 30년형 선고
팬데믹 당시인 2022년 2월 13일 새벽 4시 20분경, 뉴욕시 차이나타운의 아파트에 살고 있었던 한국계 미국인인 크리스티나 유나 리(Christina Yuna Lee, 35)를 쫓아가 성폭행 하려던 아사마드 내쉬(Assamad Nash, 27)는 당시 유나 리가 거세게 저항하자 그녀의 몸을 40군데나 찔러 숨지게 했다.
흑인인 아사마드는 당시 유나 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쫓아간 후 그녀가 아파트 문을 열자 마자 그녀를 밀치면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그녀가 극렬하게 저항하자 그녀의 몸을 40군데나 찔러 숨지게한 혐의로 지난 6월 18일 뉴욕주 대법원으로부터 3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녀의 이웃들은 그녀의 아파트 안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소리를 듣고 911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사건 현장에 출동하기까지 한 시간이 넘게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유나 리가 욕실에서 최소 40군데의 자상을 입은 채 숨져있었다고 밝혔다. 유나 리를 살해할 당시 아사마드는 노숙자였고 강도 및 경범죄로 체포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사마드는 유나 리를 살해한 후 그녀의 침대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는 자신이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이 곳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그냥 돌아가라”는 말을 경찰관들에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 리는 럿거스(Rutgers) 대학교를 졸업한 후 디지털음악 온라인 플랫폼인 스플라이스(Splice)에서 수석 크리에이티브로 일해오고 있었다. 유나 리가 살해당하자 당시 뉴욕시의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아사아인에 대한 혐오범죄를 주장했지만 아사마드는 증오 범죄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법정에 참석한 유나 리의 부친인 이성곤(Sungkon Lee)씨는 “우리 가족은 딸의 죽음으로 완전하게 망가진 삶을 살아오고 있으며, 그에게 내려지는 어떤 형량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놈에게 극형이 내려진다 하더라도 억울하게 죽은 내 딸이 살아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고, 우리는 계속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