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의 짐들을 활주로에 방치한 채 이륙한 비행기
트위터의 이전 플랫폼인 X의 한 게시물에는 항공기가 이륙한 뒤, 그 항공기가 있었던 자리에 해당 항공기 승객의 여행용 가방 두 개가 비행기에 실리지 않고 방치된 채 남아 있었던 이야기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알베르토(Alberto)라는 이름의 비행기 승객은 이달 초, 스페인의 마드리드(Madrid)에 위치한 바라하스(Barajas) 공항에서 자신이 탑승했던 항공기가 자신의 짐들을 활주로에 그냥 놔 두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는 글을 X에 남겼다.
알베르토와 그의 가족은 해당 항공기가 이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중, 놀랍게도 그 비행기가 있었던 자리에 그냥 방치돼 있었던 두 개의 여행용 가방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알베르토는 두 개의 여행용 가방이 활주로 인근에 놓여 있는 모습을 처음 발견한 후, 자신의 짐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한 채 너무 터무니 없다는 생각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들을 찍었지만, 사진상에 보여지는 여행용 가방이 결국 자신의 것임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알베르토는 “두 개의 여행용 가방들 중 하나에는 거의 5파운드에 달하는 치즈가 들어 있었다”면서 “당시 화씨 86도(섭씨 30도)의 무더운 날씨에 활주로 위에 방치돼 있는 가방안의 치즈가 녹아 가방안이 엉망이 될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한 네티즌은 “어떻게 저런식으로 승객의 짐들이 방치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적어도 항공기의 터빈이 그 가방들을 삼키지는 않았다”는 농담조의 댓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승객의 짐들을 저런식으로 무책임하게 다루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해당 공항 수하물 관리 직원들의 무딘 감각과 안이한 직업의식이 놀랍기만 할 뿐이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스럽게도 해당 항공사 측은 활주로에 방치되었던 두 개의 여행용 가방들을 알베르토와 그의 가족이 살고 있는 집 주소로 배달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알베르토는 X에 “잃어버릴 것 같았던 짐들을 찾아 매우 기쁘고, 가방안에 있던 치즈 또한 괜찮아서 다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