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반복적 정전 발생 및 복구 지연 이유
Entergy Texas via KHOU11
텍사스주 휴스턴에 지난 주 월요일(2024년 7월 8일) 1등급 허리케인인 베릴(Beryl)이 들이 닥친 이후 이 지역에 광범위한 정전 사태가 발생했지만, 정전과 관련된 복구 작업이 너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어 정전에 노출된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는 중이다.
텍사스주의 전력망은 2021년 2월에도 큰 문제가 발생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갑자기 들이 닥친 한파로 인해 텍사스주 거의 모든 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함으로서,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난방과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에서 최소 며칠 동안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 5월 16일에도 토네이도가 휴스턴을 강타해 휴스턴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한 적이 있었으며, 당시에도 며칠동안 정전된 상태에서 많은 주민들이 시간을 보내야만 했었다.
이번에 발생한 정전 사태중 상당수는 전신주에 쓰러진 나무들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체인 센터포인트는 이러한 문제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준비하지 않아 사태를 더욱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 복구 책임 업체인 센터포인트의 무능
센터포인트(CenterPoint Energy)는 허리케인이 닥치기 전 문제가 될 수 있는 나무들을 제거하는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로서 해당 나무들을 제거하는 비용은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나태함으로 인해 정전 사태가 커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센터포인트는 또한 전력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천 명의 추가 인력들을 모집했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인력들 중 대다수는 허리케인이 발생하기 이전에 충분한 교육을 받기 보다는 허리케인이 발생한 이후 잠깐 훈련받은 인력이라 복구 속도가 형편없이 느린것으로 파악되었다.
더욱이, 이들 복구 인력들은 허리케인이 떠난 직후 바로 작업 현장에 투입된 것이 아니라 허리케인이 사라진 후 며칠이 지난 후에야 비로서 작업 현장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포인트에 대한 택사스 주 정부의 경고 및 조치
텍사스 주지사인 그렉 애벗(Greg Abbott)은 센터포인트에게 오는 8월 말까지 정전 사태를 유발시키는 모든 나무들을 제거하라고 요구하면서 “어쩌면 전력량을 적절하게 관리하기에는 센터포인트가 너무 넓은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센터포인트의 영업 범위를 재평가할 때”라고 말했다.
택사스 주 정부 산하의 공공유틸리위원회(Public Utilities Commission) 역시 센터포인트가 전력 복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센터포인트의 영업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을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경고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벗 주지사는 또한 휴스턴에 들이닥친 허리케인 베릴(Beryl)로 인한 정전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전력 공급업체인 센터포인트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장비의 신뢰성 및 폭풍 대비 수준을 개선하도록 강제하는 행정명령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렉 애벗 주지사는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센터포인트가 7월 31일까지 이번 정전 사태와 관련된 세부적인 문제점과 개선책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다음 입법 회기까지 허리케인 시즌 동안 전력을 계속 공급할 수 있게하는 개선책을 위한 강제적 행정명령이 센터포인트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에서의 정전 피해 규모
지난 월요일(2024년 7월 8일) 1등급 허리케인인 베릴의 여파로 휴스턴과 텍사스 걸프 연안 지역에 전력이 끊기면서 당시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거의 일주일에 걸쳐 전력이 복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PowerOutage.us에 따르면 월요일(2024년 7월 15일) 오전 현재까지 텍사스 전역에서 293,000명 이상의 고객들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260,000명 이상이 센터포인트의 고객들인 것으로 밝혀져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센터포인트에 따르면 일요일 현재까지 190만 명의 고객들에 대한 전력이 복구되었다면서, 월요일 오후 늦게까지 전체 고객들 중 약 90% 정도가 다시 전력 공급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