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인 저지른 중국인, 도주 후 다시 미국 오려다 붙잡혀

Junnan Ge - US Border Patrol
미국 국토안보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이던 준난 게(Junnan Ge, 37)라는 이름의 중국인 불법 이민자가 6월 14일 샌디에이고 주변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국경 수비대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경 수비대 요원들은 미국 국경을 넘어 온 불법 이민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준난 게가 200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살인 혐의로 지명 수배된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살인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던 준난 게는 2011년 경 미국을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그가 미국에서 도망쳤는지 아니면 추방되었는지의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국경 지역으로 넘어 오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심사 절차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별히, 기록적인 수의 중국인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국경수비대의 비공식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 미국 국경을 넘어 온 중국인들의 숫자는 30,000명이 넘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회계연도까지 미국 국경을 넘어 오던 중국인 불법 이민자 24,000명을 넘어선 수치이다.
2021년 회계연도에 미국 국경을 넘어 온 중국인 불법 이민자들의 수가 342명에 불과한 점을 생각해 볼때, 근래에는 엄청난 수의 중국인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건너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이들은 주로 샌디에이고 국경 지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6월 5일, 미국의 국경 지역에 몰려드는 불법 이민자들의 수가 7일 연속 하루 평균 1,500명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망명 신청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부근의 미국 국경을 통해 넘어 오는 중국과 인도가 포함된 100개가 넘는 동양권 국가들의 불법 이민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러한 행정명령에서 면제되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 대부분은 미국으로 비교적 쉽게 넘어 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