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CEO를 살해한 범죄자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
볼티모어 기술 스타트업 벤처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파바 라페레(Pava LaPere)가 살해되기 직전의 감시 영상에서는 그녀를 따라 아파트 건물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용의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제이슨 딘 빌링슬리(Jason Dean Billingsley)는 9월 15일 금요일 밤 라페레를 살해하기 전 이미 강간, 방화,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의해 수배된 인물이었다. 볼티모어 경찰은 라파레가 금요일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그녀의 시신은 월요일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이 피해자에게 접근한 방법
라페레는 그녀의 아파트 로비에 들어섰다가 아파트 밖에 있는 빌링슬리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을 유리창을 통해 확인했다. 이에 라파레는 빌링슬리에게로 다가갔고, 빌링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집 문 열쇠를 잃어버려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이에 라파레는 아파트 로비의 문을 열어 주었고 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약 40분 후 빌링슬리는 계단을 통해 아파트 로비로 돌아왔고, 반바지에 손을 닦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졌다고 사법 당국은 밝혔다.
다시 말하자면, 빌링슬리가 그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하는데 약 40분 정도가 소요됐다는 의미이다. 월요일 라파레는 그녀가 살고있는 아파트의 옥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당시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라페르의 것으로 추정되는 빨간 신발 한 켤레와 현장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여러 물건들을 함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둔기에 의한 외상과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라파레 살해후 또 다른 범행 저지른 범인
빌링슬리는 며칠간의 수색 끝에 수요일 볼티모어 시내에서 약 40km 떨어진 메릴랜드주 보위(Bowie)에 있는 한 기차역에서 체포됐다. 그는 라페르의 사망과 관련해 1급살인, 1급폭행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빌링슬리는 또한 라파레의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약 1마일 떨어진 장소에서 발생한 9월 19일 사건과 관련하여 1급 살인미수, 2급 살인미수, 1급강간, 2급강간 및 1급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흉악범을 아무 생각없이 풀어주는 미국 사법 시스템의 허점
올해 포브스로부터 사회적 영향력이 뛰어난 30세 이하의 30인에 선정된 CEO인 라페레는 혁신적인 리더로 기억되고 있다. 그녀를 살해한 빌링슬리는 2009년 1급폭행, 2011년 2급폭행 및 2015년에는 1급 성폭행범죄를 저질러 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16개월만에 석방되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빌링슬리는 법령이 요구하는 의무적 감독하에 교도소에서 석방되었으며, 그의 석방은 가석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