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모건, 제프리 앱스타인 성매매 소송에 7500만 달러 합의
JP모건 체이스는 화요일 자사의 오랜 고객인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이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저지른 성매매와 그로부터 이익을 얻었던 것으로 간주되는 자사에 대한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당국이 제기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7,500만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버진 아일랜드는 이번 거래에 “잠재적 인신매매에 대한 식별, 보고, 중단과 관련하여 JP 모건 체이스의 몇 가지 실질적인 약속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버진 아일랜드는 받은 돈 중 1,000만 달러를 엡스타인 피해자들의 정신 건강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금 조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JP 모건은 1998년부터 2013년까지 고객이었던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 그리고 영국의 앤드류 왕자와도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버진아일랜드의 법무장관인 에어리얼 스미스(Ariel Smith)는 “이번 합의로 인신매매를 조장하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은 은행에 대한 최초의 집행이 무엇인지를 확인했다”며 “합의의 일환으로 JP모건은 의미 있는 인신매매 방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버진 아일랜드는 엡스타인이 부유하고 힘있는 친구들과의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여성들을 자신의 섬으로 인신매매해 들여왔다는 반복적인 위험 신호를 JP모건이 애써 무시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에 이루어진 버진 아일랜드 법무부와 JP 모건과의 합의는 교도소에서 자살한 엡스타인의 피해자들에게 JP 모건이 별도로 2억 9천만 달러를 지불하겠다는 합의가 나온 지 몇 달 후에 이루어졌다.
엡스타인의 여자친구이자 영국 사교계 명사인 기슬레인 맥스웰(Ghislaine Maxwell)은 2021년 12월 맨해튼에서 열린 연방 형사재판에서 미성년 소녀들을 성폭행 대상으로 끌여들였던 혐의가 인정돼 나중에 20년 형의 징역형이 그녀에게 선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