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위해 400개 매장 매각한 크로거와 앨버슨스
크로거(Kroger)와 앨버슨스(Albertsons)의 두 거대 식료품 업계는 대규모 합병과 관련하여 독과점금지 위반을 피하기 위해 약 400개의 매장들을 피글리 위글리(Piggly Wiggly) 모회사인 C&S 도매 식품점(Wholesale Grocers)에 매각했다고 악시오스와 월스트리트저널등이 보도했다.
C&S는 400개의 매장 인수와 관련하여 19억 달러(약 2조 4,700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며, 2024년 초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비상장 업체인 C&S는 피글리 위글리 및 그랜드 유니온(Grand Union)이라는 브랜드하에 500개의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도매 업체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C&S는 또한 QFC, 마리아노스(Mariano’s), 카스(Carrs)가 포함된 3개의 소규모 식료품 브랜드들 뿐만 아니라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및 와이오밍에서 앨버슨스(Albertsons) 브랜드 이름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권리도 얻게 된다.
크로거는 작년 10월에 거의 250억 달러(약 32조 5천억 원)의 거래로 앨버슨스(Albertsons)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독점금지와 관련된 정부 허가를 획득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백 개의 점포들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크로거의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에 따라 내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710,000명의 직원들을 보유하게 된다. 이들 직원들 대부분은 노조에 가입돼 있으며, 거의 5,000개의 매장과 2,000억 달러(약 250조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식품계의 소매 업체들은 몇 년 동안 합병하는 방식으로 아마존과 월마트에 대항하고 있으며, 몇 주 전 독일 식품 체인점인 알디(Aldi) 역시 미국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윈-딕시(Winn-Dixie) 매장 400개 매입을 발표했으며, 2024년 말까지 매장 2,400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금요일, 크로거는 2분기 매출 338억 5천만 달러를 보고했으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순이익인 7억 3,100만 달러에서 1억 8,000만 달러의 순 손실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거의 경영진은 분기별 손실 중 일부는 조직적인 절도 및 오피오이드 소송에 따른 합의금 지불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크로거는 회사를 상대로 제기된 대부분의 오피오이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되는 주에 12억 달러,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3,600만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금요일 발표했다. 크로거는 2분기에 오피오이드 및 여러 소송 합의와 관련하여 14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