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크레딧 스위스 인수 이후 3000명 감원 예정
UBS 경영진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에 의하면 올해 초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에 대한 긴급 구조 자금을 출자한 후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해 오던 가운데, 스위스에서만 약 3,000명의 직원들을 감원할 결론에 도달했으며, 이로인해 10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이번 감원은 UBS가 스위스 크레딧을 인수한 후 2분기 동안 290억 달러의 순이익을 목요일 보고한 가운데 발표됐으며, 스위스 크레딧이 통합된 후 전체 인력의 약 8%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UBS는 지난 3월 19일 크레딧 스위스를 34억 달러의 헐값에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UBS의 2분기 동안의 순이익은 분기별로는 은행 사상 최대 수치이며 거의 전적으로 인수와 관련된 회계 기술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UBS가 크레딧 스위스에 지불한 30억 달러와 인수후에 발생한 대차대조표 간의 회계적 차이에 의한 결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UBS의 최고경영자인(CEO)인 세르지오 에르모티(Sergio Ermotti)는 “직원들의 일자리 상실은 모두에게 고통이지만, 안타깝게도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감원은 2년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해고된 직원들에게 재정적 지원과 재취업 서비스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거의 122,000명의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UBS 은행은 스위스 이외의 지역에서의 해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크레딧 스위스는 UBS에 인수되기 전 이미 약 8천여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딧 스위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스캔들에 휘말리고 규정 준수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운영해 오다가 많은 고객들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욱이 크레딧 스위스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던 미국의 대출기관인 실리콘벨리(SVB)와 시그네쳐(Signature) 두 은행들의 몰락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