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UPS 파업, 미국 경제 황폐화 시킬 수 있어
현재 팀매스터스(Teamsters) 노조는 UPS에 대한 파업 승인을 위해 330,000명 이상의 노조원들 사이에서 투표가 진행중에 있다고 CNN등이 보도했다. 이번 파업에 대한 투표가 통과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고용주 파업으로, 8주 이내에 발생할 수 있다.
UPS의 파업은 이 회사와 미국 경제 모두에 치명적일 수 있으며, 특히 대유행 기간 동안 공급망에 있어서 문제가 돼 왔던 부분들이 최근에 개선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문제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UPS는 미국 국내 총생산(GDP)의 약 6%를 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PS에서는 하루 평균 1,700만 개 이상의 패키지를 국내에 배송하고 있기 때문에, UPS에서 파업이 발생할 경우 페덱스와 미우체국(USPS)은 UPS의 배송 규모를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파업이 발생할 경우 올 연말 연시를 준비하는 소매업체들에게는 가장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 규모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일부 근로자들 간의 급여 격차 해소와 배달 밴의 에어컨 설치 및 개선된 근무 조건, 지난 5년 동안 거의 두 배로 증가한 회사의 전반적인 이익분에 대한 급여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PS와 노노측의 협상은 8월 1일에 만료되며, 이번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파업 투표는 거의 압도적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매스터 사장인 션 오브라이언(Sean O’Brien)은 “양측은 이미 24개 항목에 대해 잠정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UPS CEO인 캐롤 토메(Carol Tome)는 “협상 중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윈-윈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UPS와 팀매스터스는 7월 말까지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회사는 진행중인 파업 승인 투표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UPS는 거의 100년 동안 팀매스터스와 협력해 왔으며 올해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브라이언 팀매스터 사장은 노조가 임금과 복리후생의 상당한 인상과 근로 조건의 개선을 얻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의 주된 요구는 현재 약 95,000대 가량의 UPS 배송 밴에 장착돼 있지 않은 에어컨을 배송 밴안에 장착해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UPS의 이익은 2018년 63억 달러의 조정된 순이익에서 작년에는 113억 달러로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이 22% 감소하면서 지난 번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해 노사간의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