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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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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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evangershkovich.com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스파이 혐의로 러시아에서 체포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언론인이 모스크바에서 스파이 혐의로 구금된 것은 냉전 이후 처음 발생한 사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의 보안부서인 FSB는 목요일 모스크바 주재의 에반 게르시코비치(Evan Gershkovich) 기자가 러시아의 국가기밀 취득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면서 “게르시코비치는 우랄(Ural) 산맥 동쪽에 있는 예카테린부르크(Yekaterinburg)에 구금돼 있으며, 그는 러시아 군산복합체 기업 중 하나에서 비밀정보를 얻으려고 했고 미국 측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측은 러시아의 그러한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성명을 통해 “우리는 FSB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며 규탄한다. 우리는 헌신적이고 신뢰할만한 우리 측 기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며, 에반과 그의 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모스크바 지방법원은 목요일 게르시코비치가 5월 29일까지 구금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체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미 국무부는 미국에서 언론 보도가 나가기 전인 수요일 오후 러시아에서 게르시코비치가 체포된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르시코비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구소련과 관련된 기사를 주로 다루어 왔으며, 그는 이전에 프랑스 통신사(Agence France-Presse) 및 모스크바타임스(Moscow Times)와 뉴욕타임스에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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