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 2023

러시아, 훈련 도중 일본 앞바다로 순항미사일 발사

러시아, 훈련 도중 일본 앞바다에 순항미사일 발사

로이터통신

러시아 태평양 함대(Pacific Fleet)가 화요일 아침 일본 연안 지역을 모의 표적삼아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사일 함대 2척으로 구성된 팀이 모의 훈련에서 가상의 적 군함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62마일(100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표적에 두 개의 모스킷 순항 미사일(Moskit cruise missiles)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러시아 국방부가 언급한 해당 미사일은 최대 75마일(120킬로미터) 범위 내에 있는 선박들을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요일 실시된 미사일 훈련은 기시다 후미오(Kishida Fumio)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지 일주일 후에 시행됐으며, 같은 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2대가 일본 앞바다 상공에서 7시간 넘게 비행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지난해 “러시아가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다음번에는 동아시아가 타겟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그리고 일본은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되는 시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규칙과 원칙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일본은 수십 년에 걸친 영토분쟁에 휘말려 있으며, 일본은 현재 러시아의 남부 지역에 있는 쿠릴(Kuril)열도를 자신들의 북방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해당 열도에 대한 반환을 러시아 측에 요구해 오고 있는 중이다. 쿠릴열도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이 일본군으로부터 점령한 지역으로, 종전 후 일본은 해당 영토에 대한 반환을 러시아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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