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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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 내에 결정될 크레딧 스위스 투자은행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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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 내에 결정될 크레딧 스위스 투자은행의 운명

Thomas Wolf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크고 167년 전통의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투자은행의 운명은 혹독하게 추웠던 한 주를 뒤로하고 앞으로 36시간 안에 결정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 타임스등이 보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실리콘밸리 은행 붕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신뢰가 가지 않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인출하게끔 만들고 있다.

미국의 SVB와 시그니쳐 은행의 붕괴 이후 글로벌 금융계가 혼란에 빠지자 지난 며칠 동안 스위스 은행의 투자자들과 고객들은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기에 바빴다. 월요일부터 수요일 사이 미국과 유럽에 있는 크레딧 스위스 은행에서 4억 5천만 달러(약 5,850억 원) 이상이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국립은행(Swiss National Bank)이 540억 달러(약 70조 2천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긴급하게 수혈했음에도 불구하고 크레딧 스위스 은행의 주식은 일주일 동안 25%나 빠져나갔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크레딧 스위스 은행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Saudi National Bank)은 작년 해당은행에 대한 10%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15억 달러를 투자한 뒤, 더 이상 이 은행에 투자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 투자자들을 더욱 놀래켰다.

금융 전문가들은 크레딧 은행의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크레딧 스위스 은행의 최대 라이벌인 스위스 유니언 뱅크(UBS)가 크레딧 스위스 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등에 따르면 UBS와 크레딧 스위스 은행의 이사진이 이번 주말 별도의 회동을 가질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크레딧 스위스 은행 전체지분 중 4%를 소유하고 있는 블랙록(BlackRock) 또한 크레딧 스위스 은행의 인수 명단에 거론되고 있지만, 블랙록 측은 해당 소식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금융계에서 가장 중요한 30개 은행 중 하나인 크레딧 스위스 은행은 일련의 스캔들과 함께 경영전략마저 미비해 막대한 손실을 수 년 동안 이어오다가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가 75%나 하락했고, 이번 달 위기가 급격하게 찾아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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