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 워싱턴 주 집에서 스토커가 쏜 총에 맞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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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과 남편이 워싱턴 주 레드몬드(Redmond) 자택에서 온라인에서 만난 스토커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레드몬드 경찰서의 발표를 인용해 NBC 뉴스와 KOMO 뉴스등이 보도했다. 레드몬드 경찰서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바에 의하면 라민 코다카람레자에이(Ramin Khodakaramrezaei, 38)로 밝혀진 용의자가 금요일 아침 일찍 그 부부의 침실 창문을 뚫고 침입한 후 부부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의 어머니 또한 총격이 가해질 당시 집 안에 있었지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여성은 사법 당국에 텍사스 출신의 트럭 운전사로 일했던 용의자로부터 신분의 위협을 느껴 신변보호 요청을 시도했지만, 사법당국은 그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그녀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레드몬드 경찰서 측은 금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레드몬드 경찰서장인 대럴 로우(Darrell Lowe)는 “스토킹 사건에 있어서 최악의 결과”라고 말했다. 숨진 여성이 경찰 측에 제출했던 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녀와 남편은 “채팅 앱”을 통해 온라인에서 만난 용의자로부터 끊임없이 연락을 받아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라민은 채팅 앱을 통해 여성이 운영하던 팟캐스트 방송을 듣고 그녀와 접촉하기 시작했고, 용의자가 집요하게 그녀를 스토킹하자 그녀는 그에대해 “접근금지명령”을 요쳥했다고 밝혔다.
스토커 용의자는 하루에 100개 이상의 문자를 그녀에게 보낸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전에는 선물을 가지고 집까지 찾아온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금요일 사건 당일 경찰이 부부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녀와 남편은 사망한 채 발견되었고, 스토커 용의자인 라민 역시 그 집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드몬드 경찰서장인 로우는 “스토커로부터 보호명령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스토킹 피해자들은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할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보호명령 자체가 스토커로부터 보호될 수 있다고 인식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접근금지명령이나 보호명령 자체는 종이조각에 불과하며, 스토커나 어떤 가해자가 누군가가에게 해를 입히려고 마음 먹었을 경우, 그러한 종이 조각은 거의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