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중 옆에 있는 교관이 비행기 안에서 사망한다면?

PA-28-236 - 위키피디아
한 비행교관이 심정지로 비행기 내에서 사망했지만, 같이 탑승했던 조종사는 그가 자는척 하면서 장난치는 것으로 착각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뉴욕포스트등이 보도했다. 때는 2022년 6월 29일 영국 랭커셔(Lancashire)의 블랙풀(Blackpool) 공항 근처 상공을 비행하던 해당 비행기의 조종사는 옆에 탄 교관이 잠든 척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영국의 항공사고조사과(Air Accidents Investigation Branch, AAIB)의 발표에 따르면 당일 해당 비행기 조종을 시도했던 조종사는 바람이 불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4인용 파이퍼(Piper) PA-28 비행기에 교관이 함께 탑승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활주로를 달리고 있는 동안 두 사람은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누었으며, 비행기 조종사 옆에 탄 교관은 9,000시간에 가까운 비행경험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로, 그의 마지막 말은 “좋아 보인다. 당신 뒤에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AIB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당일 아침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의 지인들은 그가 명랑한 모습이었으며, 몸이 좋지 않은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영국 민간항공국의 의료부서는 심정지로 사망한 교관의 병력을 검토한 뒤 “항공기가 이륙하면서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행할 수 있는 범위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처럼 교관이 비행기내에서 사망한 경우 비행기를 조종했던 조종사가 초보자였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다행히 당일 비행기를 조종했던 조종사는 비행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에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킬 수 있었다고 AAIB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