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 2024
Home » 미국 지난분기 가계부채, 16조 9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

미국 지난분기 가계부채, 16조 9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

0
데빗 카드 교체를 요구하자, 똑 같은 64개의 카드를 보낸 은행

Pexels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신용카드를 이용해 작년 말까지 계속해서 부채를 늘려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준의 최신 가계부채 및 분기별 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총 가계부채는 지난 4분기에 16조 9000억 달러(약 2경 280조원)를 기록해 3개월 이전보다 3940억 달러(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가계부채의 가장 큰 부분은 주택담보대출 모기지가 차지하고 있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을뿐만 아니라 연체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는 또한 1999년 이후 이번 분기별 신용카드 사용은 거의 6.6% 증가한 9,860억 달러로 기록돼 가장 높은 분기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11개월 동안 전면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해 왔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주택부문에 큰 타격을 입혔고, 작년 4분기 동안의 모기지대출은 2019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강력한 미국의 노동시장은 소비자지출을 늘리는데 일조해 왔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수석분석가인 테드 로스맨(Ted Rossman)은 “신용카드 차용인들은 이자율이 많이 올라간 상태에서 신용카드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부채가 늘어난 셈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높은 이자율과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미국인들은 지불의무를 이행하는 데 더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준의 연구원들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말 1,830만 명의 차용인들이 신용카드를 연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9년 말 1,580만 명에서 늘어난 수치로, 특히 이러한 연체율 증가는 20~30대 젊은층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들 젊은층은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준의 연구원들은 또한 “총 연체율 수준은 팬데믹 이전보다 낮지만, 강력한 노동시장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이 소비자들의 재정적기반을 뒷받침하고는 있지만 높은 물가와 금리인상은 일부 차용인들의 부채상환능력을 현저하게 악화시킬 수 있으며, 노동시장이 악화될경우 신용카드의 연체수준은 우려될 정도로 치솟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준의 연구원들은 연방학자금 대출상환 유예기간이 종료될 경우 교육대출금에 대한 연체율 또한 증가해 전제적인 부채상환에 대한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원들은 “소비자들은 일자리를 갖고 있는 동안에는 계속 지출할 것이며, 그러한 상황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답글 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