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솔트호수의 거대한 독성먼지로 이 곳 주민들 건강 위협

Dr. Dwayne Meadows / Copernicus Sentinel-2
미국 서부지역에서 대규모 가뭄으로 인한 물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타 주에서도 물 문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가뭄으로 인해 발생하는 농업 및 산업, 그리고 동식물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그레이트 솔트 호수(Great Salt Lake)의 물이 계속 사라져 호수 바닥이 점차적으로 드러남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먼지와 그 속에 있는 독성물질 때문에 그 주변에 있는 2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폐가 위험에 처해질 수 있는 문제라면 어떨까?
최근 몇 달 동안 호수의 수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을때 800평방 마일의 호수 바닥이 노출되었고, 노출된 토양은 수세기에 걸쳐 생성된 수은과 비소, 셀레늄과 같은 자연적이면서도 인공적인 독소를 함유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밝혔다. 과학자들은 그레이트 솔트호수가 5년안에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호수로 변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물이 말라 노출된 토양의 진흙이 먼지로 변하고 겨울바람과 함께 공기중에 뒤섞여 발생하는 대기오염은 엄청난 독성물질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경고하고 있다.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대학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연구소의 보니 백스터(Bonnie Baxter)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인간의 건강을 무섭게 해칠 수 있는 생태학적 재앙”이라고 경고하면서 “우리는 중금속과 같은 독성물질이 공기에 섞여 대기가 오염될때 얼머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다”며 “우리는 치명적이고 임박한 위기를 눈앞에서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는 솔트 호수는 비와 눈, 그리고 유거수에 의해 공급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금과 미네랄이 축적된다. 짠 물에서는 파리와 새우만 살 수 있기 때문에 이 곳에는 1000만 마리의 철새가 모이는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으며, 매년 80,000마리의 하얀 펠리컨이 섬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러나 벡스터 소장은 “호수의 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높아지는 염도로 인해 조류와 미생물이 생존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물이 보충되지 않은채 증발함에 따라 드러난 바닥은 온통 진흙탕이 되어버렸고, 그 진흙이 마른 후 생겨난 먼지가 바람에 날려 공기에 유입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호수의 생태계를 무섭게 위협하고 있는 중이다. 솔트레이크 시티(Salt Lake City)와 그 주변지역에 살고있는 2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은 이 호수가 말라가면서 드러난 바닥의 진흙덩이가 먼지가 되어 짙은 갈색구름을 형성하는 최악의 겨울 대기오염에 이미 노출돼 있다. 문제는 이 지역의 건조한 조건때문에 그레이트 솔트 호수가 말라가는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것과, 그로인해 이 호수 주변지역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대기오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경고와 함께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는 정부 실무자들과 이 곳 주민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협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솔트 그레이트 호수를 구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태평양에서 물을 파이프로 연결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엄청난 비용과 지구의 온난화 측면에서 생각해 볼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