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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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더 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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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는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한 한 여학생이 성인이 된 후 학창시절 괴롭힘을 주었던 사람들을 찾아가 복수를 해 나간다는 설정의 드라마로, 이와 비슷한 사건이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괴롭힘을 당한 미국 여학생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뉴저지주 버클리 타운쉽(Berkeley Township)에 위치한 센트럴 리저널 고등학교(Central Regional High School)에 재학중이었던 소녀인 아드리아나 쿠치(Adriana Kuch, 14)는 다른 소녀들이 자신을 구타하는 영상이 인터넷상에 업로드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뉴욕포스트등이 보도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학교에서의 오랜 괴롭힘이 그녀가 자살하게 된 동기인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발표에 의하면 아르리아나는 2월 1일 폭행을 당한 후 이틀 만에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아드리아나가 남자친구와 함께 학교 복도를 걷고있을 때 여러 명의 학생들이 그녀에게 다가와 물병으로 그녀를 때리고, 펀치를 날리면서 발로 차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그 주변에 있는 다른 학생들은 웃으면서 그녀가 당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듯한 20초짜리 분량의 영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뉴저지 뉴스12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이 사건으로 세 명의 소녀가 3급 중범죄 혐의로 기소되었고 또 다른 네 번째 소녀는 무질서 행위로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숨진 소녀의 부모는 “학교가 경찰에 신고하고 바로 조치를 취했다면 영상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내 딸은 죽지 않았을 것”이며 “나는 내 딸을 괴롭힌 짐승들이 법원에서 유죄를 받는 것을 볼때까지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드리아나의 부모는 또한 오랫동안 자신의 딸이 괴롭힘으로 고통받아온 것 같다면서 해당 학교가 속해있는 오션(Ocean) 카운티 학군에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수요일 이 고등학교의 200명이 넘는 학생들은 교실 밖으로 나와 학교측이 아드리아나의 폭행을 무책임하게 방치했다는 항의집회를 열었으며, 그 학생들은 집회를 열기전 아드리아나를 위한 묵념을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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