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이주민들의 황당한 시위

2019 US Mexico Border - Wikipedia
미국의 남부 국경지역을 통해 불법적으로 밀입국한 사람들이 뉴욕시의 한 호텔에 무료로 투숙한 뒤 브루클린에 위치한 이민자구호센터로 떠나는 것을 거부하면서 호텔근처에 있는 거리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중이라고 폭스뉴스등이 보도했다.
불법적으로 밀입국한 이들은 처음에는 맨해튼 미드타운의 왓슨(Watson) 호텔에 배치되었지만 이민자구호센터인 브루클린 크루즈 터미널(Brooklyn Cruise Terminal)로 알려진 이민자구호센터로 옮기지 않겠다고 일요일 늦은 밤부터 소란을 피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호텔에 묶었던 일부 다른 밀입국자들이 브루클린의 이민자센터로 떠나는 동안 많은 밀입국자들은 왓슨 호텔 떠나기를 거부하면서 이주민 활동가들과 건물 밖에서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왓슨 호텔을 떠나기를 거부했던 밀입국자들은 호텔 밖에서 밤을 지새웠고 월요일 아침까지 버티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밝혔다. 애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뉴욕시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밀입국자들과 관련된 문제해결을 위해 주 정부 및 연방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애덤스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주말 우리는 성인 독신 남성들을 왓슨 호텔에서 브루클린의 이민자센터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자녀가 있는 수많은 망명 신청 가족들을 만나왔다. 지난 봄부터 42,000명 이상의 망명 신청자들이 뉴욕시에 도착한 이후 우리는 이들에게 쉼터와 음식 및 건강 관리, 그리고 교육과 여러가지 편의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우리의 도덕적 의무를 다해왔지만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브루클린의 이민자센터로 갔던 몇몇 이주자들은 난방시설이 미비하고 욕실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곧바로 왓슨 호텔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불법 밀입국자들이 매주마다 뉴욕시로 계속 밀려들고 있는 가운데, 애덤스 뉴욕시장은 “1월 한 주 동안 매일 평균 400명의 이주자들 유입을 보고받았으며, 이달 초에는 하루에만 835명의 이주자들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최근 텍사스 주 엘패소 국경을 방문하는 동안 불법밀입국자 급증을 “국가적 위기”라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