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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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기자의 눈으로 바라 본 타이어 니콜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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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흑인청년의 죽음에 경찰관 1명 기소

Ben Crump/Memphis Police Department (Left: Tire Nochols)

CNN의 정치부 기자인 밴 존스(Van Jones)는 흑인이다. 그는 30여년전 4명의 로스앤젤레스 백인 경찰관들이 로드니 킹을 구타할 때 분노의 감정에 휩싸여 시위에 나갔다가 체포된 적이 있다고 CNN의 사설지면을 통해 밝혔다. 그 이후 그는 불량경찰들을 고소하고 형사사법제도를 개혁하는 변호사로서 열정을 불태우며 혼신의 힘을 다했던 것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로드니 킹과 조지 플로이드 그리고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30여년전 로드니 킹은 구타당한 후 살아남았지만 니콜스는 사망했다. 그것도 백인 경찰관들이 아닌 흑인 경찰관들에 의해서… 니콜스의 가족 변호사가 의뢰한 그의 잠정적인 부검결과에 따르면 그는 “심한 구타로 인한 과다출혈이 사망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 니콜스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폭력혐의가 인정된 5명의 전직 멤피스 경찰관들은 이제 살인을 포함한 여러가지 혐의로 기소되기에 이르렀다.

밴 존스는 흑인 경찰관들의 구타로 니콜스가 사망한 사건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를 반문하고 있다. 그는 로드니 킹 사건에서부터 약 3년 전에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이르기까지 미국사회는 백인경찰관들의 폭력에 약한 흑인들이 희생되었다는 일종의 인종차별적 문제로 해당 사건들이 부각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흑인에 대한 백인들의 부정적 이미지와 흑인들의 자기혐오

그러나 그는 “타인종의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도 문제이지만 흑인들 스스로가 열등하고 가치 없다는 자기체면에 빠져있는 것이 더욱 문제이며, 수십 년 동안 수 많은 실험을 통해 백인들을 포함하여 타인종들의 마음속에 흑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퍼져있는 것은 물론이고 흑인들의 마음속에도 그러한 부정적 선입견이 강하게 침투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한 현상은 흑인들의 자기혐오로 이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한 예로 흑인 커뮤니티의 점포 주인들은 흑인 고객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지만, 백인고객들에게는 공손한 자세를 취할지도 모르는 흑인 점포 주인들의 심리를 콕 짚어낸다.

경찰관들의 흑인폭력 문제 인종차별적 접근방식을 넘어서야

그러면서 그는 백인 경찰관들이 약한 흑인들을 무자비하게 다루는 인종차별적인 접근보다는 이제 경찰의 조직적인 폭력이 흑인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보다 포괄적인 접근 방식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폭력 경찰관들의 인종적 성향보다는 폭력을 당하는 인종에 대해 초점이 맞추어 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5명의 흑인 경찰관들이 백인을 구타로 숨지게 하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밴 존스는 미국의 경찰당국은 종종 특정지역을 전쟁지역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흑인 및 유색인종들이 살고있는 지역이 이러한 특정지역에 포함되는데, 그는 그러한 특정지역에서 “거리정의(폭력이나 그에 준하는 행동)”를 행한 경찰관들의 징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흑인 경찰관들을 포함하여 모든 유색인종의 경찰관들은 이러한 현상을 내면화하고 때로는 그들이 행하는 일종의 거리정의와 관련된 행동들을 정상적인 업무집행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실, 흑인 동네에서 흑인 경찰관이 젊은 흑인남성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광경을 목격하는 것은 전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관들의 폭력 방지대책

그는 모든 시스템에는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경찰당국 자체적으로 경찰관들의 행동에 대한 엄격한 내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관들에 대한 엄격한 감독 시스템과 그들이 잘못 행동한 것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 실질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을때 흑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타이어 니콜스와 같은 폭력에 노출될 수 있으며, 경찰관들의 폭력은 더욱 진화하고 교묘해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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