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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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부 자동차 보험사, 특정 현대·기아차에 대한 보험가입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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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와 기아차, 혼다 판매량 넘어서

Hyundai Group Headquarters - Wikipedia

미국 최대 자동차 보험사인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와 스테이트 팜(State Farm)은 미국의 특정 도시에서 도난당하기 너무 쉽다고 판단되는 현대 및 기아 자동차의 일부 구형모델에 대한 보험가입을 거부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이들 보험회사는 콜로라도 주 덴버와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가 포함된 도시에서 해당 차량에 대한 보험가입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어떤 주와 도시들이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손실 데이터 연구소(Highway Loss Data Institute)는 작년 9월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인된 보험청구데이터를 발표했다. HLDI에 따르면 당시 대부분의 다른 차량에 포함된 기본 자동차 도난방지 기술 이 현대차와 기아차들중 일부에 포함돼 있지 않아 도난당하기 쉬운차량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와 기아차의 특정 SUV 및 승용차에는 자동차의 컴퓨터 칩과 키가 실제로 해당 차량과 맞는지 확인하는 도난방지 기술인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빌라이저는 해당 자동차에 맞는 키가 없으면 바로 자동차를 정지시키는 도난방지 기술이다.

HLDI에 따르면 2015~2019년 판매된 차량들의 96%는 이모빌라이저가 기본 장착됐지만 당시 현대·기아차의 이모빌라이저 장착율은 2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HLDI은 또한 차량절도는 2021년 소셜미디어의 트렌드가 되었으며, 차량 절도범들은 차량절도와 관계된 동영상 및 차량을 훔치는 방법등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게시하기 시작했고 차량범죄가 급증했던 위스콘신 주 에서는 현대·기아차 절도에 대한 보험 클레임이 2019년보다 30배 이상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도난 손실율이 급격히 증가하자 스테이트팜은 해당 브랜드 차량의 특정모델 및 연도수에 대해 일부 주에서는 일시적으로 신규 보험가입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그레시브 보험사 역시 현대와 기아차량의 일부 차량에 대한 신규 보험가입을 줄이고 있지만 기존에 가입된 해당 차량들의 보험서비스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그레시브 보험사 측은 “지난 1년 동안 특정 현대 및 기아 차량의 도난율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차량들의 도난율이 다른 차량들보다 거의 20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보험 정보 연구소(Insurance Information Institute)의 마이클 배리(Michael Barry) 대변인은 “자동차 보험회사가 특정 차종이나 모델에 대한 신규 보험가입을 거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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