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이후 하원의장 선출에 실패한 하원 공화당

작년 11월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석을 차지한 미국의 공화당이 하원의장을 선출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소속의 공화당 하원의원인 케빈 매카시가 다수당인 공화당의 하원의장으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끝내 그의 하원의장 선출은 부결되고 말았다.

매카시의 하원의장 부결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요일 아침 그가 직접 론칭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올린 글에서 “어젯밤 정말 좋은 대화가 있었고 이제 우리의 위대한 공화당 하원의원 모두가 케빈에게 투표할 때이다. 이 일을 성사시키고, 승리를 거머쥐면서 미치광이 낸시 펠로시가 매우 망가진 캘리포니아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볼 때이다. 공화당은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하원다수당 집권을 두 번씩이나 실패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부끄러운 패배이지만, 우리는 축하할 수 있으며, 그럴 자격이 있다”라고 썻다.

어제 화요일(1/3) 미국의 하원은 3번에 걸쳐 하원의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매카시가 하원의장에 선출되는데 필요한 표결 수, 참석한 의원들 중 과반의석 수, 만큼 충분한 표를 얻지 못하면서 결국 하원의장에 선출되는데 실패했다. 이는 1923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하원이 의장 선출에 실패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매카시 의원의 하원의장 선출에 트럼프는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거듭 보내고 있지만, 20명 정도의 공화당 의원들은 그가 충분히 보수적이지 않다는 이유와 함께 그가 하원의 권력분산에 대한 규정 변경에 대해 확실한 보장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등으로 그를 반대하고 있다. 매카시를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은 하원내에서 극우보수로 분류되고 있는 하원자유코커스(House Freedom Caucus)의 구성원들로, 그들은 매카시 대신 오하이오 주 짐 조던(Jim Jordan) 하원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고 있지만 조던은 그들의 의견을 고사하고 있으며, 그는 오히려 매카시에 대한 지지를 더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화요일 3번에 걸쳐 진행된 하원의장 투표에서 민주당 소속의 하원의원들은 뉴욕주의 하킴 제프리스(Hakeem Jeffries) 하원의원을 의장 후보자격으로 내세우면서 그의 지지를 위해 뭉친 가운데, 많은 민주당 소속의 하원 의원들은 소셜 미디어와 언론 논평등을 통해 공화당 하원의 분열을 조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하원은 의장이 선출되지 않은채 화요일 휴회해야만 했다. 현재 하원의장 후보자격으로 나온 하원의원들 중 하원에 소속된 의원들의 과반수 득표를 확보하는 의원이 나올때까지 투표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 오늘(1/4) 다시 소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