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소년, 엄마가 생일파티 준비하는 동안 차에 몇 시간 방치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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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월요일(6/20) 한 엄마가 자신의 아들인 5세 소년이 차에 몇 시간 동안 방치돼 있는 사실을 모른 채 딸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도중 그 아들이 차 안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휴스턴 크로니클과 KHOU-11등이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인 에드 곤잘레스(Ed Gonzalez)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토대로 보도했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인 에드 곤잘레스는 기자회견에서 “소년의 엄마는 그 아들이 차의 카시트에 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2~3시간이 지나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관 대리인들은 아이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사망한 소년의 엄마에게 어떤 혐의가 적용될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소년이 사망하던 월요일 휴스턴 하비공항의 온도는 화씨 101도(섭씨 38도)를 기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수사관들에 의하면 “사망한 소년은 카 시트의 버클을 푸는 방법을 알고 있었지만, 해당 차량이 렌트카였기 때문에 그 차량에 익숙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차 문에는 어린이를 위한 안전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국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 NSC)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 해마다 뜨거운 날씨에 15세 미만의 어린들 중 평균 38명이 차 안에 방치된 후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들의 체온은 성인보다 더운 날씨에 훨씬 빠르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린이들의 체온이 화씨 104도(섭씨 40도)에 이를경우 열사병에 걸릴 수 있고, 체온이 107도(섭씨 41.7도)에 이를경우 사망할 수 있다.
산호세 주립대학교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아동들이 더운날 차 안에서 사망하는 사고의 대부분은 부모들이나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이 아이가 차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차 안에 에어컨이 켜져 있거나 창문이 열려있는 경우에도 어린이를 차 안에 방치하지 말 것과, 차에서 내리기 전 앞좌석과 뒷좌석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일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