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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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1994년 이후 최대폭인 기준금리 0.75%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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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금리 빨리 인상해야”

Jerome Powell - Wikipedia

미국 연준이 수요일(6/15) 기준금리를 1994년 이후 최대 폭인 0.75% 인상했다고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등이 보도했다. 몇 주간에 걸쳐 예상됐던 연준의 기준금리 수준이 마침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인 1.5%~1.75% 범위로 정해졌다. 연준은 또한 2022년 미국 경제성장 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해 지난 3월 2.8% GDP 증가율에서 1.7%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의장은 “분명히 오늘 0.75%의 금리인상은 비정상적으로 큰 수준이며 이 정도 규모의 인상은 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다음 7월 회의에서 0.5%~0.75% 금리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가 금리인상은 추후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며 가능한 한 명확하게 계속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는 연내 3.4%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지난 3월 추정치에서 1.5% 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이다. 연준은 2023년 미국 금리가 3.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3월 예상했던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 인상폭이다.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일반적으로 은행에 장기로 저축한 사람들과 CD계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자율은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움직임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이루어졌다. 일반적으로 미 중앙은행은 인플레인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을 추진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진정시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를 결정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는 회의 후 기존의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 보다는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치에 전념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이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이미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연준 또한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며, 물가 또한 여전히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일 수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5월 연간 기준으로 8.6% 상승했으며, 미시간 대학의 소비심리보고서에 따르면 급격히 높아진 인플레이션 때문에 소비심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요일 발표된 소매판매수치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1% 상승했던 지난 한 달 동안 평균 판매량은 0.3% 감소하는 등 소비활동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 390,000명의 고용 증가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았지만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CNBC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미국 노동자들의 평균 시간당 소득은 명목상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지난 1년 동안 3%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요일 FOMC가 발표한 전망치에 따르면 실업률은 현재 3.6%에서 2024년까지 4.1%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예상한 바 있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볼 때 그가 희망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치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미 연준이 긴축 사이클과 함께 금리인상을 실행했던 때로 돌아가 볼 경우, 연준의 긴축정책과 금리인상 이후에는 종종 경기침체로 이어진 것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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