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에서 동양인 4명에게 후추 스프레이 뿌리고 혐오발언한 여성 수배

NYPD Hate Crimes
뉴욕시 맨해튼에서 한 여성이 동양인 4명에게 혐오스러운 반아시아 발언을 하고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 증오범죄로 공개 수배되었다는 뉴욕경찰당국의 발표를 NBC 뉴스등이 보도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뉴욕 경찰당국의 증오범죄 수사대에 따르면 토요일 맨해튼의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에서 한 여성이 후추 스프레이를 동양인들을 향해 뿌리는 모습이 촬영됐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말 소리는 들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NYPD에 따르면 “그 여성은 4명의 동양인 여성들과 논쟁을 벌이던 중 해당 여성들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발표했다. 해당 영상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당시 그 옆을 지나가던 한 동양인 남성에게 증오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이 “당신이 왔던 곳으로 이 여성들을 데려가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양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증오범죄는 팬데믹이 시작된 후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NYPD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월 31일부터 2022년 3월 31일 사이 발생한 577건의 증오범죄 중 110건이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2년 3월에만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증오범죄는 9건이며 그 중 5건이 기소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FBI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증오범죄는 2019년 161건에서 2020년 279건으로 급증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인종이나, 성적 취향, 성별, 종교 또는 장애 때문에 증오범죄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아시아인들을 향한 많은 증오범죄의 발생 및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죄판결로 이어지는 비율은 턱 없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시 아시아계 미국인 변호사협회(Asia American Bar Association of New York)가 보고한 바에 의하면 2021년 3분기 뉴욕시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233건의 공격 중 단 7건만이 5월 말 현재 증오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2020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0,905건의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 주민(AAPI)에 대한 차별 및 증오범죄 사건이 비영리 단체인 “Stop AAPI Hate”에 보고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