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 2022

심각한 북한의 코로나19 사태

심각한 북한의 코로나19 사태

Roman Bansen

지난주 북한은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 후 지금까지 약 172만 건의 “발열사례”가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 중 절반 가량이 격리되고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오미크론 BA.2 변종은 사망자들 중 최소 1명에서 발견됐으며, 북한의 2500만 인구 중 약 7%를 차지하는 코로나19 유증상 사례로 잠정 거론되는 현 사태는 북한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북한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망자 수는 전례 없이 늘어날 수 있다. 북한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 “제로전략”을 채택했다. 북한 당국은 백신 제안을 거부했으며 아마도 전염병이 사라질 때까지 코로나19를 차단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2년 넘게 이 전략이 북한에서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북한 특유의 폐쇄성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를 포함하여 여러 도시를 과감하게 폐쇄하면서 최근까지 코로나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제 북한의 방어선을 뚫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대규모 발병 대응 능력에 취약한 북한을 전 세계는 우려스러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북한은 중증 호흡기 질환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적이며, 의료시설 또한 굉장히 낙후돼 있다.

북한은 현재 산소, IV 수액, 인공호흡기, 의료 종사자들의 개인보호장비(PPE) 및 항생제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새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가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에게 필요한 의료물자 공급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대신 북한은 의료물자 공수를 위해 중국에 항공기를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코로나19 검사 능력이 현저하게 뒤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WHO에 따르면 북한은 매주 최대 1500명 가량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북한의 코로나19 잠정 유증상자 수자인 172만 명에 대한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북한 사람들은 식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완전 봉쇄를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가난한 북한 사람들에게 봉쇄조치는 거의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식량 부족보다는 바이러스가 자국내에 들어왔다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어 가혹한 격리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에 의한 봉쇄조치를 당한 북한사람들에게 식량이 지원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보다 굶어 죽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날 수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북한문제는 대한민국 언론보다 외신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는 중이다. CNN은 “북한의 코로나19 발병, 세계를 충격에 빠뜨릴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5월 19일자 사설을 통해 북한에게 의료물자 및 식량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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